'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젊은이가 넘쳐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지역만 해도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월말 현재 8.5%로 6월보다 0.2%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7월 한 달 새 20대 7만 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잃었다. 노동부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와 고학력화(학력 인플레)에 따른 노동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청년층 고용이 악화되는 원인으로 꼽는다. 진단에 맞춘 처방은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반면 한편에서는 쓸 만한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고심하는 중소기업이 많다. 자금 사정이 좋고 장래성 있는 우수 중소기업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따라서 중소기업 취업에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초점을 맞추라는 시민들의 지적은 옳다.
사람을 못 구해 아우성인 중소기업과 여러 이유로 눈높이를 낮추기 힘든 청년층을 연결시키려면 시가 할 일이 많다. 이번 조사에서 구직자들은 일회성이 아니라 다양한 취업박람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 같은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양하게 혹은 테마별로 취업박람회를 열어 정확한 취업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중개기능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책임성 강화 차원에서 실적을 공개하는 일자리 공시제 도입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층이 떠난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을 얘기하기 힘들다. 대전시가 앞장 서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쏟아야겠지만 시민·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확산될 때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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