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적장애인 고등부 축구경기가 열린 목원대 운동장은 붉은 악마보다 열정적인 지적장애 학생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찼다.
대전과 충남의 경기가 열린 이날 오전 10시, 원명학교와 유성생명고, 송촌고, 복수고 특수학급 지적장애인 200여 명은 별다른 응원도구도 없이 하늘을 찌를 듯한 응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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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지적장애인 고등부 축구 8강전, 대전과 충남의 경기가 열린 목원대 운동장에서 유성생명과학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전반 초반 대전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흥에 겨워 즉석에서 응원단장(?)을 자처한 한겨례(19·유성생명과학고1)군은 현란한 춤을 선보이며 대전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대전 선수로 훈련하던 중 코뼈가 부러져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 응원에 동참한 박태영(유성생명과학고1)군은 “중간에서 왔다갔다하는 역할(미드필더)을 했었는데 연습경기 중 다쳤다. 응원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말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너무 일찍 만났어=대전과 충남의 경기는 선수들이 헛발질과 감독의 작전 지시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전반 1-1로 마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앞선 대전이 유성재(19)의 추가 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충남을 3-1로 누르고 4강전에 진출했다.
“(대전과 충남은)이웃인데 너무 일찍 만난 것 같다. 3-1로 졌지만, 만족한다.”
인애(천안)·정명(공주)·성심(아산)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충남팀을 이끄는 이병흥 감독(인애학교 교사)은 경기에 만족해 했다.
창단 3년차, 햇병아리인 충남팀은 전국대회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7일 서울팀을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는데 고무된 분위기. 하상근 인애학교 교장도 “내년에는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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