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관 군 김홍도대회 대상 등 미술대회 ‘석권’

  • 문화
  • 문화 일반

정명관 군 김홍도대회 대상 등 미술대회 ‘석권’

  • 승인 2016-07-03 16:08
  • 신문게재 2016-07-03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자폐2급 정 군…화가로 꾸준한 성장

여섯 살의 지능을 가진 자폐화가 정명관(가원학교3)군이 전국 미술대회를 휩쓸고 있어 화제다.

정 군은 지난 5월 충북 괴산에서 열린 ‘단원 김홍도 전국 사생대회’를 비롯해 지난달 중도일보가 주최한 ‘전국 환경사랑 학생사생ㆍ문예대회(은상)’,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대전시장애인기능경진대회(은상)’, 지난 5월 국가기록원에서 주최한 ‘기록사랑 전국백일장(대전시교육감상)’ 등에서 연이어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김홍도 전국 사생대회에서는 일반 학생들과 실력을 겨룬 학생부 부문에서 ‘즐거운 괴산 여행’(사진)이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3일 오후 중구 오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군의 어머니 양수영(48ㆍ여)씨는 이 같은 연이은 수상에 대회 주최 측과 아들 정 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씨는 “명관이가 대회에 즐겁게 참가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상까지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일반 학생들이 그린 그림보다 정교한 면에서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명관이의 작품을 예술로 이해해준 심사위원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군의 아버지 정철호(48)씨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당장 할 게 없어지는 상황인데 명관이의 경우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좀 더 개발하고 감각을 깨워서 그림 그리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군은 지난 2014년부터 미술에 본격 발을 내디뎠다. 초반에는 지하철 노선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내놓은 것으로 시작해 점차 사람들의 형상을 그려나갔다. 하교 후 매일 그림을 그리는 정 군의 실력은 나날이 발전해 지난 5월에는 장애아트페어에서 생애 첫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엔 오는 9월 열리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고등부 대회를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정 군의 부모는 몇 해 전부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정 씨는 “장애아 부모들은 자식을 돌보기 위해 자식보다 단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명관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더해 아이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작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 정명관, 즐거운 괴산 여행, 2016
▲ 정명관, 즐거운 괴산 여행, 201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