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열린 사랑의 마라톤 행사는 올해로 11회를 맞아 포항시 장애인 및 비장애인 시민, 한동대 재학생 등 모두 500여 명이 참여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을 이뤄 한동대에서 출발해 흥해 지역 3.5km 구간을 완주하는 행사로 한동대 사랑의 마라톤팀에서 주관하고 한동대, 포항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라톤 외에도 무대 행사,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마라톤 전과 후에 한동대 동아리 '한동대 응원단', 춤 동아리 'MIC', '하향'에서 공연을 펼치고 족욕,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명함 제작, 디퓨저 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메 아이 러브 유?'('May I Love You?')다. 이는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의 의미와 행사가 열리는 '5월에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라는 의미의 슬로건으로 한동대의 핵심 가치인 '사랑', '겸손', '봉사'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11회 사랑의 마라톤에서 도우미 팀장을 맡은 김한솔(경영경제 15) 학생은 "행사의 참가자와 도우미가 누군가는 섬기고 누군가는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주체로서 서로 사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사랑의 마라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이웃에게 더 관심을 두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제11회 사랑의 마라톤은 한동대 재학생들이 기획과 실행 팀을 구성해 진행하는 행사다. 제11회 사랑의 마라톤에서 총감독을 맡은 우제성(경영경제 15) 학생은 "학생들은 행사를 1년에 한번 있는 행사라고 생각하지만, 장애인분들은 1년 동안 기다리는 행사로 생각하신다. 이 행사가 1년에 첫 번째 외출이 되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사랑의 마라톤'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