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 가상현실 속 멀미-경험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공감 톡] 가상현실 속 멀미-경험

김소영(태민) 수필가

  • 승인 2018-06-15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플레이어5667
얼마 전 VR(가상현실)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보고는 가상현실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꼭 체험해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많은 사람들의 권유에 너무 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VR은 가상현실체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통 눈에 끼는 기기로 바닷 속 체험, 우주유영, 번지점프, 정글 숲을 뛰어다니는 등의 체험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



그러다 VR을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겨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설레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흥미롭고 매력적이기만 할 것 같았던 체험을 직접 해보고 나니 VR이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번 체험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 가장 큰 이유는 'VR 멀미'



VR을 처음 경험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5~10분이 지나면 멀미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멀미가 발생하는 이유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감각 갈등 이론'이라는 것이다.

'감각 갈등 이론'이라는 것은 시각적으로 입력되는 정보와 전정기관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서 멀미 증상이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자동차나 배를 탈 때 발생하는 멀미의 원인과 유사하다. 멀미는 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몸이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멀미를 경험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상현실로 여행하는 사람은 시각적으로 움직임을 보는 것과 달리 실제 몸은 가만히 있는 것에 대한 불일치를 경험하게 된다. 보는 감각과 몸이 느끼는 감각이 서로 갈등을 겪게 되어 멀미 증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VR 멀미는 이를 사용하는 시간과도 연관이 있는데 장시간 사용할수록 눈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멀미가 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중에서 롤로코스터 VR과 같은 급격한 컨텐츠는 멀미가 매우 심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롤러코스터 VR 경우 화면과 장소 모두 전환이 심한데 VR을 즐기는 내 몸은 가만있다보니 가상현실과의 괴리감으로 멀미가 더욱 가중되었던 것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VR 콘텐츠를 제작할 때 몰입 저해요소인 멀미를 최소화시켜야 누구나 아무 무리 없이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VR에서의 움직임을 기존에 경험했던 유추 가능한 행위이어야 한다. 이동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감속 등의 효과 역시 멀미를 일으킬 수 있으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 속에서 계단을 올라가는 행위가 필요하다면 먼저 사용자가 계단을 올라가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해주고 행동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 체험을 해본다는 것은 매우 큰 경험을 쌓는 일이다. 새로운 문물이라든지,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에 체험은 그것에 대한 지식과 앞으로도 관심을 필요로 한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경험해 본다는 것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한다.

어떤 일을 하던 처음에는 두려워한다.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한 번 경험을 하고 나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경험을 통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드림으로 새로운 경험을 체험한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구해 볼 수 있는 꺼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

진정한 부끄러움은 배울 능력이 있으면서 배우지 않으려는 것이 진정한 부끄러움이다.

김소영(태민) 수필가

김소영 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