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고종수 전격경질 고강도 개혁 '신호탄'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 고종수 전격경질 고강도 개혁 '신호탄'

선수선발 조작연루, 성적부진 등 책임 사무국장도 대기발령
당분간 과도기 체제 혼란 불가피…'원조 시민구단' 시민사랑 시급
'뉴 시티즌' 동력공급 위한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주목'

  • 승인 2019-05-21 15:19
  • 신문게재 2019-05-22 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170702000020262_1
프로축구 대전시티즌(대표 최용규)이 21일 선수선발 조작의혹과 성적부진 등의 책임을 물어 고종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또 구단 살림을 총 책임지고 있던 권헌규 사무국장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최 대표이사 취임 한 달 만에 인적 쇄신 등 시티즌에 대한 고강도 개혁드라이브가 시작된 것이다.

당분간 감독대행 체제 등 과도기적 운영이 불가피한 데 축구계 일각에선 다음달 8일 중도일보·시티즌 공동 주최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가 진정한 시민구단 재탄생을 위한 모멘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최 대표 선임 이후 당초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고 감의독 거취 결정 등 인적 쇄신 작업 단행 여부를 저울질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구단 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축구계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홈경기 무득점 5실점 패(부산전) 및 홈 4연패(전남전) 등으로 K2 리그 10개 팀 가운데 9위로 추락하는 성적 부진이 장기화되자 최 대표가 급기야 용단을 내렸다.



최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고 감독과의 대화를 거쳐 감독직에서 경질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이날 오전 전격 발표했다. 선수단의 지휘봉은 전 수석코치였던 박철(46) 스카우터가 감독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대전은 이와 함께 이날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과 관련,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받고 있는 권헌규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201315382_1280
시티즌은 권 사무국장 외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시티즌은 후임 감독 인선 및 하반기 반등을 위한 전력보강 작업에 돌입했다. 시티즌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구체적인 인적쇄신 방안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축구계에선 이처럼 격변기에 있는 시티즌이 '원조 시민구단' 위용에 걸맞게 새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려울 때일 수록 시티즌 홈경기장인 '퍼플아레나'를 찾아 '자줏빛 전사'들에게 뜨거운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티즌 재도약을 위한 동력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다음달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시티즌과 벤쿠버 화이트캡스FC간 일전이 열리는 제13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12번 매치에서 평균 관중이 2만 9000여 명에 달한다. 올 시티즌 홈 경기 평균 관중이 2000명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시티즌 선수들에게 그라운드를 밟는 것 자체가 매우 값진 경험이기 때문이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경찰수사와 감독경질 사태 등으로 혼란스러운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분위기 반전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며 "매년 중부권 최대축구축제로 K리그의 선도적인 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는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에서 퍼플아레나를 가득메운 축구팬들의 함성은 시티즌 선수들에게 '보약'이 될 것 임이 자명하다"고 시민들의 성원을 촉구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20170702000020262_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배방도서관, 온라인 필사프로그램, 나날이 필독' 운영
  2. 한국서부발전(주), 아산 수해복구지원 5천만원 성금
  3. 아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2년간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4.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5. 2025년'대전시 건축상' 금상에 ㈜알피에스 둔곡사옥 선정
  1. [월요논단] 세금이 못하는 일을 해낸 고향사랑기부제
  2. 대전사회혁신센터, "붓으로 연 대전 0시 축제"… 붓글씨 퍼포먼스 눈길
  3. 대전 0시 축제,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성료
  4. [한성일이 만난 사람]백상기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라이온스 축구단장(356복합지구 전 의장)
  5. [중도초대석]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모든 역량 쏟을 것"

헤드라인 뉴스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즐기는 방법…대전 0시 축제에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전 0시 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리면서 중앙로 일대는 거대한 축제의 용광로로 탈바꿈 했다. 8일 개막 첫날부터 주말 내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퍼레이드부터 과학 수도 명성에 걸맞은 AI 체험까지 현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서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시작부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올해 0시 축제는 '잠들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기존부처로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으로 최근 급선회, 부처 위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신설 부처를 호남에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었지만, 국정기획위원회 논의과정에서 기존 환경부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인데 충청권 여당 의원들도 이런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광복절에 앞서 정부 조직 개편 방향을 포함한 일부 국정 과제에 관한 논의를..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6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콘텐츠, 정체성, 시민이 없는 '3무(無) 축제'라고 혹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지성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대전시정이 들어선 이후 0시 축제는 매년 양당의 충돌 지점이었다. 올해도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인 0시 축제가 또 다시 시작됐다"며 "시민이 즐거워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곡 물놀이로 날리는 무더위 계곡 물놀이로 날리는 무더위

  •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