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극단 운영방향 제3의 길 없나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시립극단 운영방향 제3의 길 없나

단원중심제와 작품중심제 긍부정 이견 팽팽
비상임제, 시즌제, 전문계약직 등 대안 제시

  • 승인 2019-08-21 08:15
  • 신문게재 2019-08-21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1261580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립극단 설립 논의가 진행된 지 1년 가량이 지났지만, 운영 방향이 모호한 탓에 시립극단 창단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연극계는 "연극을 제외한 모든 장르의 예술단은 80년대 창단됐다. 이에 비하면 시립극단이 늦어진 것은 맞다"며 "하루빨리 중지를 모아 설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필요성 만큼은 합의를 이룬 상태다.



하지만 단원중심제와 작품중심제 등 운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전시가 지난해 '작품중심제'로 가닥을 잡았지만, 거듭되는 공청회와 토론회에서 연극계의 입장 차가 확인되자 여론수렴을 충분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 16일 3차 토론회에서도 단원과 작품중심제에 대한 이견이 팽팽했던 만큼 시가 신중한 결정을 내릴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시립극단이 없는 곳은 세종을 제외하고 대전과 울산이 유일하다. 9개 도에서는 충남과 충북, 경남, 제주 가운데 충북을 제외하고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시립극단이 있는 광역시 가운데 작품중심인 광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원중심제로 운영 중이다. 단원중심제는 운영 단원을 상임으로 두는 형태다.

유치벽 전 대전연극협회장은 지난 16일 "단원중심제로 갈 경우 상임단원들이 철밥통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반대했다. 이어 "작품중심제로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고, 기존 극단과 MOU를 맺어 지역 연극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선덕 극단 새벽 대표는 "예술감독과 사무단원만 정규직이고 행위를 하는 연극인은 비규정직인 작품중심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단원 1명이라도 상임단원으로 출발하고 차차 늘려가야 한다. 대전 연극계 70%가 전공자다. 이들이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 연극을 하니까 정규직 일자리가 생긴다는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고 단원중심제를 지지했다.

이상호 대전민예총 회원은 대전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 회원은 "타 시도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단원이나 작품중심제는 대전시립극단을 위한 대안이 아니다. 민간극단 단원을 비상임 단원으로 기용하고, 시즌제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제3의 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단과 정착과정을 이뤄낸 강원도립극단 선욱현 전 예술감독은 순환형에 초점을 맞췄다.

선 감독은 "배우가 철밥통에 안주하는 표현은 죄송스럽지만, 반대다. 6년 차에 접어든 도립극단은 연극협회와 협약을 맺었다. 수년 만에 나온 고육지책"이라 말했고,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원은 "5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전문계약직 형태는 어떨까. 기간이 지나면 나가고 기량이 좋은 단원은 다시 채용하는 방식도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금까지의 토론회와 공청회 결과를 가지고 대전시립극단에 적합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6일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대전에 맞도록 시도를 해 볼 것"이라며 "차후 필요하다면 공청회와 토론회를 다시 열고 중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