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새는 대전시 청년지원 예산... 관리감독 소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줄줄새는 대전시 청년지원 예산... 관리감독 소홀

매월 50만원씩 청년들에게 지급
개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지원 이후 체계적인 관리 잡혀야

  • 승인 2019-08-21 16:38
  • 신문게재 2019-08-22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구직활동
#작년 푸드 트럭 사업으로 창업지원카드에 선정됐던 권모(31) 씨는 "사업 초기에는 적당한 지원을 받으니 열의있게 일하며 계속해서 확장할 생각을 하지만, 3∼4개월 정도 지나면 '시에서 돈 나오는데 뭐'라는 안일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청년취업희망카드 대상자로 선정된 신혜원 씨(26)는 "도서와 식대, 학원비까지 지원해주니 주위에서는 도서를 구매하면서 개인이 사고 싶어하는 만화책을 같이 구매하거나 학원비를 결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경우도 봤다"고 했다.



대전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청년지원카드’ 지원사업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

상당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사용하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청년창업지원카드는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창업자들을 위해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지원카드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창업지원카드는 작년 9월 추가로 편성된 예산으로 처음 운영돼 첫해에는 500명을 선정하고 매월 지원금은 30만원으로 시작했다. 시행됐던 첫해에는 500명 모집에 지원자가 300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모집인원을 300명으로 줄이고 지원금을 50만원으로 올리자 650명의 지원자가 신청하며 청년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년취업희망카드 또한 미취업 청년들을 선정해 취업 등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청년취업희망카드는 창업지원카드보다 한 해 앞선 2017년도부터 시행됐다. 첫해에는 6000명 모집에 3672명이 선발돼 매달 30만원씩 6개월간 지원받았으며 작년에는 5000명을 모집해 매월 30만 원 6개월간 180만 원을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모집인원을 2500명으로 줄이는 대신 청년창업지원카드와 마찬가지로 지원금을 매월 50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청년들을 위한 시의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시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만 받거나 지원금을 악용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년 300명 이상인 청년창업지원카드 대상자의 사업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인력문제, 소통문제 등 현실적인 제한이 많다"며 "그렇다 보니 청년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폐업 여부를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취업희망카드는 청년들이 매월 결제한 영수증을 검토하고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가차 없이 바로 카드 정지시키고 있다"며 "청년의회, 청년토론회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하고 있으니 앞으로 악용사례가 없도록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4. 통합신청서 부결 충남대, 주요 보직 인선…조직 안정화 ‘속도’
  5. [22대 첫 국감] 충청 하계U대회·행정수도 완성 강하게 어필
  1.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2. 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3.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4. "박군·나태주와 함께 노래 한마당", 해미읍성축제 흥겨움 더한다
  5. "내년 4월 서구형 지역화폐 발행"…취임 100일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