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OX] '우연하다'와 '우연찮다'가 같은 뜻이라고?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 OX] '우연하다'와 '우연찮다'가 같은 뜻이라고?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432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 승인 2019-08-22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안절부절 못하다' / '안절부절'에 대하여

'안절부절못하다'(0)가 맞는 말이고 '안절부절하다'(X)는 틀리는 말입니다.

좀 더 보실까요?

<안절-부절> [부사]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상태)

예)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다

<안절부절-못하다> [동사]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동작)

예)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다

거짓말이 들통 날까 봐 안절부절못하다

2, '주책없다'/ '주책이다' 에 대하여

'주책없다'(0) '주책이다' (0) 둘 다 맞는 말입니다.

해설) 어근인 '주책' 뒤에 각각 '~없다'와 '~이다'가 붙어 있습니다. 부정 어미와 긍정 어미가 붙어 있으니 서로 다른 반대되는 뜻으로 보이지만 둘 다 '일정한 줏대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며 실없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에서 온 말로, '줏대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흔들림이 없다'란 뜻입니다. 그러다가 '주책'으로 발음이 굳어져서 현재는 '주책'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3, '우연하다' / '우연찮다'에 대하여

'우연하다'(0) /'우연찮다'(0) 둘 다 맞는 말입니다.

해설)'우연하지 않게'가 줄어서 '우연찮게'가 되었습니다. 우연한 게 아닌 필연적인 게 우연찮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우연하다'와 '우연찮다'는 정 반대의 뜻입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우연하다'와 '우연찮다'가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예) 어제 태극기 집회에 갔다가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

어제 대전역에서 우연찮게 친구를 만났다.

위의 예처럼 일상생활에서는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우연찮다'는 1992년부터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에 들어간 낱말이고, 1999년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면서 "꼭 우연한 것은 아니나 뜻하지도 아니하다"라고 해석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846307682
게티 이미지 뱅크
♣재미있는 시 감상 하실까요?

절규에 가까운 그리움에 대한 호소이군요.



그리우면

이경옥/ 시인



너무 보고파

그리워지면

그냥 그리워하겠습니다.



너무 그리워

눈물 흐르면

그냥 흐르게 놔 두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리움과 눈물은



그대 향한

기도였음을 고백하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 천안시 인구 71만명 돌파
  3. 기나긴 공방 끝, 지천댐 건설 동력 확보… 기후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용수 수요에 '다목적댐' 추진
  4. 교육비 격차 벌어졌는데 장학금은 평균 웃돌아… 대전 대학 엇갈린 지표
  5. "몸무게 23.6㎏ 저는 대전샛, 우주탐험 준비마쳤어요"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신청서 통과…구성원 찬반투표 본격화
  2.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3. [교단만필] 가을에 피는 꽃을 어찌 늦다 하겠는가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목원대, 전공의 벽 허물고 AI 대학으로 혁신
  5. 아이 백일 앞둔 부부, 난임치료와 조산까지 도운 건양대병원에 기부금

헤드라인 뉴스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특진·포상 받은 수사, 무죄 나면?… 경찰개혁 ‘사후검증’ 과제

경찰 송치 이후 불기소나 무죄로 뒤집힌 사건까지 추적해 기존 수사 성과를 다시 평가하는 시스템 마련이 경찰개혁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사건 무작위 배당과 수사심사 강화, 우수 수사관에 대한 포상·승진 확대 등을 추진하는 만큼 잘한 수사뿐 아니라 결과가 뒤집힌 수사도 사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거나 수사 실적으로 특별승진이나 포상을 받은 뒤 해당 사건이 불기소나 무죄로 끝난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인사에 반영할 것인지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경찰 범죄 수사..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 하나에 유성 카센터 2억 화재…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은 채 버려 2억 원이 넘는 화재 피해를 낸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2형사부는 실화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 씨는 2025년 3월 23일 낮 12시 13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카센터 앞에서 담배를 피운 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가 현장을 떠난 뒤 약 4분 만에 카센터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났고, 외벽과 천장 등이 타면서 수리비 약 2억 1125만 원 상당의 피해..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2030년 행정수도 거점의 광역교통망 촘촘히 구축

충청권이 행정수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그물망 광역교통망으로 한층 가까워진다. 2029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를 앞두고 메가시티, 즉 광역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청주공항~KTX오송역~조치원역~대전역~세종터미널~유성터미널~KTX공주역까지 각 지역 교통 거점에다 국회 세종의사당을 잇는 별도 노선들도 속속 계획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28일 청주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제34차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교통협의회(이하 광역교통협의회)를 열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을 재촉하는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

  •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대입 수시 앞 실기준비 ‘구슬땀’

  •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청렴문화 함께 만들어요’

  • ‘온통대전 2.0’ ‘온통대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