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들 황인범, 홍콩전 결승골로 살아났다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의 아들 황인범, 홍콩전 결승골로 살아났다

  • 승인 2019-12-12 00:11
  • 수정 2019-12-12 15:18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191212000937
대전의 아들 황인범(23. 벤쿠버화이트캡스)이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전의 아들 황인범(23. 벤쿠버화이트캡스)이 모처럼 웃었다.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과의 1차전에 출전 한 황인범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0분 내내 홍콩을 압박했지만 밀집된 수비벽을 벗겨내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황인범은 나상호, 김보경, 문선민으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라인의 가운데서 공격 라인을 조율했다. 김승대가 4-1-4-1 포메이션의 공격 선봉으로 나섰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20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난 것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고전하던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 이정협이 페널티박스 혼전 상황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황인범은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벽을 살짝 넘어간 공은 홍콩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인범의 개인 통산 2번째 A매치 골이었다.



최근 펼쳐진 A매치 경기에서 황인범은 기대 이하의 졸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견인하며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후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벤투호 황태자'로 거듭났으나. 하지만 최근 월드컵 예선과 친선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켰으나. 경기마다 실수를 범하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유럽파가 빠진 상태에서 주전 자리를 다시 확보한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믿음에 골로 화답했다. 황인범은 후반전 나상호의 추가골에도 코너킥으로 관여했다. 사실상 결승골 2골에 모두 관여하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벤투 감독도 황인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이)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개성이 있는 선수다. 본인이 해줘야 할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있어야 할 위치에 있었다. 위험이 있어도 과감히 플레이하는 적극성을 보여줬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 전환 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플레이했다. 황인범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본인과 대표팀 소속팀 모두에게 윈윈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과의 1차전에서 신승한 대표팀은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3.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1.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2.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3.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4.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5.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헤드라인 뉴스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2026학년도 대입 모집에서 대전권 4년제 대학 대부분 수시 합격자 최종 등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북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57.8㎞) 3~4공구 잔여구간인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신촌교차로)'에서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봉양역 앞 교차로)'까지 17.4㎞를 30일 낮 12시에 추가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1공구(10.5㎞) 개통을 시작으로 잔여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 첫 삽을 뜬 지 8년 만에 57.8㎞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처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의 유기적인 협력이 주효했다. 총사업비 1조436억 원이 소요된 이 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