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 대전경찰, '민주주의 수사' 성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 대전경찰, '민주주의 수사' 성과

경찰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 가져
경찰 내부 "향후 정착하는 것이 더 중요"
일각에선 종결 수사 위법 여부도 걱정

  • 승인 2020-01-15 11:36
  • 신문게재 2020-01-15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가결<YONHAP NO-4581>
지난 13일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했다(사진=연합).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겉으론 차분하지만, 환영하는 분위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찰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사건에 대해 오판이나 위법 여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게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주는 게 핵심 내용이다. 경찰은 1954년 형사소송법이 제정된 때부터 독립수사권을 요구해 왔는데, 경찰 입장에선 숙원이 해결된 것이다.

앞으로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 지은 후 해당 사건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사건만 검찰에 송치하면 된다. 경찰은 수사권 주체로 검사의 지휘를 그동안 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수평적 또는 협력적 관계로 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사권 분리를 목 놓아 외치던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전 대전경찰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곡된 검·경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형사사법제도 민주화의 시작"이라며 "감격스러운 나머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오랜 염원이 이뤄져 내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향후 어떻게 정착해 올바르게 할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을 포함한 일각에선 경찰이 수사종결을 한 사건에 대해선 부실수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에 대해 90일간 검찰이 검토와 재수사 요구가 가능하지만, 서면으로만 수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 문제점을 찾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검사의 직접수사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죄와 경찰공무원이 범한 범죄만 수사가 가능하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