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서로를 완성하는 수리부엉이의 하모니 '뚜이, 뚜우'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서로를 완성하는 수리부엉이의 하모니 '뚜이, 뚜우'

  • 승인 2020-02-13 13:13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뚜이뚜우
 바둑이하우스 제공
뚜이, 뚜우

찰리 팔리 지음│레인 말로우 그림│김영희 옮김│바둑이하우스





수리부엉이는 암수가 짝을 이뤄 노래를 부르는 새다. 따뜻한 봄날에 번식하는 많은 조류와 다르게 늦겨울이 짝짓기 철이다. 2월 지금, 암수가 주고 받으며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합창에 정해져 있는 '성부'처럼 수리부엉이는 각자 파트를 나눠 사랑의 화음을 완성한다.

주인공 수리부엉이 뚜우는 혼자 울고 있었다. 밤에 먼 곳에서 들리는 다른 부엉이들의 소리는 '부우-엉'하고 울리는데 뚜우의 입에서는 '엉'만 나왔다. '나만 외톨이야!' 눈물을 삼키던 뚜우는 노래 짝꿍을 찾아 나선다.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훨훨 날아갔을 때, 어디선가 '부우'하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 가보지만 같은 수리부엉이가 아닌 사슴 무리, 오소리, 여우만 만난다. '부우'하고 우는, 뚜우의 반쪽은 어디에 있는 걸까.



같이 소리 맞춰 노래해 줄 짝꿍을 찾는 뚜우의 비행은 자연의 섭리와도 이어진다. 수리부엉이가 소리 내 우는 이유는 짝짓기일수도, 적에게 경고를 하는 걸 수도, 혹은 새로 태어난 아기 부엉이를 가르치는 걸 수도 또 다른 알 수 없는 신기한 이유일 수도 있다. 다양한 이유로 두 부엉이가 힘을 합쳐 화음을 완성하는 모습은 사람 사이의 화합도 떠올리게 한다. 서로의 소리를 내면서, 상대가 내기 힘든 소리를 도와줌으로써 하나의 소리를 완성하는 일. 다정한 울림이 책 너머로 전해진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