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달... 충청권은 '청정 유지'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 한달... 충청권은 '청정 유지'

6일만에 29번째 확진자 나와... 충청권 확진자는 0명
지속 경계 속에 지역 경제 침체 과제로 꼽혀
아산 수용된 우한 교민은 전원 퇴소

  • 승인 2020-02-16 18:14
  • 신문게재 2020-02-17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21503390006300_P4
코로나19로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됐던 우한교민 193명을 태운 버스가 15일 오전 아산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DB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로 접어든 가운데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신규 환자 발생은 엿새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전 9시 기준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 29번째 환자(82세 남성, 한국인)는 중대본 역학조사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 환자는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신규 환자가 발생한 건 확진일(10일) 기준으로 엿새, 정부 발표일(11일) 기준으로는 닷새만이다.



격리 해제된 환자는 9명(1·2·3·4·7·8·11·17·22번)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7890명으로, 이 중 73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77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충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16일 오후 3시 기준 접촉자는 전체 해제됐고, 의사환자는 16명을 관리 중이다. 충남은 전날 자정 기준 접촉자 1명을 자가 격리 중이며 의사환자 22명 중 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이 검사 중이다. 세종도 특이 사항이 없다.



대전시를 비롯한 충청권 지자체들은 지속적인 경계 속에 병원과 개인이 각자 감염 대응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중국 유학생 복귀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지역대학 총장과 간담회를 열고 유학생 집중 관리 등 캠퍼스 방역 강화 등을 논의했다.

지역경제 침체는 풀어야 할 과제다.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충청지역은 축제나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고 시민들은 외출을 극도로 삼가면서 지역경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얼어붙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대전시를 비롯한 충청권 지자체들은 저마다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 소비촉진, 예산 조기 집행 등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려면 중국 유행 상황이 잠잠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어서 장기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2차 전세기로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한 교민 334명이 퇴소하면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교민 700명(15일 아산 193명, 진천 173명 퇴소)이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 지역 단체, 시민들도 함께 나와 교민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2.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3.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4.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