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정영선]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목요세평] 정영선 혜천대 총장

  • 승인 2013-03-06 14:52
  • 신문게재 2013-03-07 20면
  • 정영선 혜천대 총장정영선 혜천대 총장
▲ 정영선 혜천대 총장
▲ 정영선 혜천대 총장
초·중 ·고 학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넌 할 수 있어!'라고 한다. 다음은 '너 성격 참 좋다!'와 '00야! 사랑해!' 순이었다. 교사들은 '선생님! 수업 완전 재밌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를, 학부모들은 '애들 참 잘 키우셨어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다.

반면에 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이며, 교사들은 '아! 정말 짜증나!', '선생님! 업이 너무 지루해요!'라고 한다. 학부모들 역시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 이는 충북도 교육청이 초·중·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1083명을 대상으로 2011년 11월에 실시한 '학교언어문화 설문조사' 결과다.

미국의 유명한 설교가인 플톤 쉰 주교(Bishop Fulton J. Sheen)는 '한 마디의 친절한 말은 의기소침한 사람들에게 격려를 준다. 그리고 잔인한 말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무덤에 가는 날까지 흐느껴 울게 만든다'며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흔히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영원히 주워 담을 수 없다. 어린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부모, 가족, 친구가 하는 말을 듣고 열심히 따라하는 끊임없는 언어생활의 습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말을 하는 가정에서 자라거나 긍정적인 말을 하는 친구들을 사귄 아이들은 자라서도 긍정적인 언어생활을 하게 된다.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미국의 유명한 전도자인 빌 글라스(Bill Glass)가 발견한 사실은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그는 미국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전체 죄수들의 약 90%정도가 부모로부터 “너 같은 녀석은 결국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말을 반복해서 들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름답고 긍정적인 말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 물에게 '사랑' '감사' 등의 아름다운 말,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면 물의 결정체는 보석처럼 아름답게 생명체가 살아있는 육각수가 된다. 반면에 '밉다' '안돼' '죽일거야' 등 부정적인 말을 들은 물은 분자결정체가 파괴되고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변한다. 사람 몸의 3분의 2는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몸은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있다. 부정적인 말, 욕설 등을 자주 마음속으로 하고 또 실제로 말로 표현하게 되면 사람의 몸과 마음은 병들게 되고 위축되며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이어진다.

최근에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로 일어난 이웃 간의 사건이나 아들이 부모를 폭행하거나 살해한 사건들은 하나 같이 부정적인 막말이나 욕설, 지적과 질책,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등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말이 주원인이었다. 교육방송(EBS)이 2011년에 방송한 다큐프라임을 보면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매우 거칠다. 학생들은 짧은 대화를 하면서 무려 400여 개의 욕을 쏟아냈다. 이들은 성적이나 품행이 평범한 학생들이고 대화의 주제 역시 평범하지만 욕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전국의 각급학교가 신입생을 받아들이고 한 학년씩 진급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친구의 표정, 복장, 언어, 동작 등으로부터 첫인상이 형성되고 태도, 성격, 호의적 비호의적 관계 등을 지각해 가면서 상대 친구를 추측 판단하게 된다. 친구들과의 관계형성을 위한 요인들은 이렇게 다양하지만 결국은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를 긍정적으로 신뢰해야 공감대가 형성되고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친구관계 형성은 대화로 시작하고 말은 곧 관계형성을 위한 도구가 되기 때문에 부정적이거나 저급한 말, 오염된 말을 버리고 긍정적인 말,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이 빈번하고 감정조절이 잘되지 않는 사회적 현상, 사회구성원 간의 다양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어린 시절부터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말의 힘, 말의 위력은 실로 놀랍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어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한 마디 말이 삶에 희망을 주고 인생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사회문제를 치유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산중, 교육공동체 스포츠축제 시즌3 성황… "함께 웃고, 함께 뛰는 경험"
  2. 천안시복지재단, 어린이들과 함께한 따뜻한 나눔 동행
  3. 삼성E&A,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한 후원금 5000만원 기탁
  4. 현담세무법인성정지점 이원식 대표,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300만원 기탁
  5. 타이거태권도장, 천안시 쌍용3동 사랑 나눔 라면 기탁
  1. 천안법원, 차량소유권 이전 사기 혐의 40대 남성 실형
  2. 한기대, 2025학년도 동계 기술교육봉사단 출범
  3. 김행금 천안시의장, 7곳서 업무추진비 절반 이상 사용
  4. 천안문화재단, 취묵헌서예관 개관 기념전 '서여기인' 연장 운영
  5. 백석대, 태국 푸켓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깜깜이 통합` 우려…"정부, 청사진 제시해야"

대전충남 '깜깜이 통합' 우려…"정부, 청사진 제시해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지만, 권한 배분과 재정 특례·행정 운영 모델 등 정부의 통합 지자체 청사진 제시는 감감무소식이다. 더욱이 정치권이 6월 지방선거에 통합 단체장을 뽑겠다고 못 박으면서 주민들 입장에선 미래비전에 대한 숙의는 뒷전이고 정치 논리만 득세하는 '깜깜이 통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 18명,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9일 청와대에서 두 지역의 행정 통합 논의를 위한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윤석열 구형 13일로 연기…충청 與 "사형 기다린 국민 우롱"
윤석열 구형 13일로 연기…충청 與 "사형 기다린 국민 우롱"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 13일로 연기되자 충청 여야 반응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결심 공판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지만, 핵심 절차인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을 마치지 못한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국민을 우롱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대조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8명의 내란 관련 사건에 대한..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상권 침체·소비자 편익 감소 우려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상권 침체·소비자 편익 감소 우려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폐점이 보류된 데 이어 유성점도 매각이 거론되자 대전 대형마트 유통 구조 변화에 따른 인근 상권 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 편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해당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대전 대형마트 유통 지도에서 주요 점포가 사라지게 돼 인근 거주자들의 불편과 상권 위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년 중 서수원점과 야탑점, 진해점을 매각할 예정이며, 현재 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점과 동광주점까지 5곳이 매각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4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되는 매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