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친근한 과학 "과학으로 국민과 소통해요"

[기초과학연구원]친근한 과학 "과학으로 국민과 소통해요"

전국 지역별 도서관 유기적 협조… 국내 최고 수준 과학자 7명 직강 연구도중 발견한 예술적 이미지… 우수성과 포스터 등 생생체험

  • 승인 2015-12-13 19:45
  • 신문게재 2015-12-23 3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사회공헌 특집]사랑나눔, 희망더하기
▲  IBS는 교육기부 대중강연으로 도서관 속 과학강의를 진행했다.
▲ IBS는 교육기부 대중강연으로 도서관 속 과학강의를 진행했다.

과학의 기초로 접근하기에는 일반인들로서는 좀처럼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 과학이 생활과 예술과 만날 때 인간의 삶은 보다 풍요로워진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연구에 매진해 주변을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ㆍ이하 IBS)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과학이 지역사회에 접목이 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서며 지역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진심을 다했다.
 
과학 불모지일 수 밖에 없는 시골 학교는 물론, 시민들에게 과학의 필요성을 알리고 이를 생활에 접목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이는 등 IBS 연구원들은 재능을 기부하며 서로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있다. 

▲도서관 속 과학강의를 통한 교육기부,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과 대중의 소통의 장=IBS는 2014년부터 교육기부 대중강연으로 '도서관 속 과학강의(Science talk in the Library)'를 시행해왔다. 올해 8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7회에 걸쳐 전국 지역별 대표 도서관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강의는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과학강연을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 청중과 강연자가 대담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담없이 청중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인 것이다. 강연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자라 할 수 있는 IBS의 연구단장들과 그룹리더, 연구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국 지역별 도서관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과학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도서관 속 과학강의 프로그램에서는 뇌 관련 의료분야 및 뇌 기능 임상연구의 선도자로 꼽히는 김성기 뇌과학이미징 연구단장,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존재와 작동메커니즘을 밝혀 주목을 받은 혈관생물학 분야의 권위자 고규영 혈관 연구단장 등 총 7명의 IBS 과학자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도서관 속 과학강의의 첫 번째 강연은 인천 미추홀도서관에서 김대형 연구위원(나노입자연구단)으로 시작됐다. 김 연구위원은 '나노과학을 이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를 주제로 나노과학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강의를 전달했다.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사막으로 간 과학자'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상규 연구위원(유전체교정연구단)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유전자 교정과 관련된 최신 연구정보와 다양한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강연은 세종 국립세종도서관에서 박정영 그룹리더(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가 '왜 미끄럽지? 신기한 마찰의 세계'를 테마로 청중들과 소통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두철 IBS 원장은 “과학자들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우수 연구성과 포스터 전시를 포함해 '아트 인 사이언스'를 기획해 대중들과 친근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 우수 연구성과 포스터 전시를 포함해 '아트 인 사이언스'를 기획해 대중들과 친근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Art in Science,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통한 소통=IBS는 올해 3년째를 맞는 'IBS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가졌다.

우수 연구성과 포스터 전시를 포함해 '아트 인 사이언스(Art iin Science)'를 기획해 대중들과 친근한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이는 연구수행 과정에서 발견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전시하는 것으로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 최고 사진을 뽑는 등 다채로운 코너도 마련됐다.

IBS 리서치 콘퍼런스는 '소통하는 과학, 함께 여는 미래(Communicating Science, Shaping the Future)'를 주제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지난 11월 18~19일 진행됐다. 올해엔 그동안의 콘퍼런스의 성격에 맞게 우수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대중적인 전시회도 함께 마련했다.

아트 인 사이언스는 연구자들이 실험 중 관찰을 통해 발견한 예술적인 이미지를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또한 예술과 과학이 갖고 있는 공통분모를 찾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IBS 관계자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는 매년 Art of Scienc'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단백질 구조,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연구과정 중 포착된 이미지 중 미적 가치가 높은 것들을 연구자들이 출품하고 대중들과 그 발견의 기쁨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시회를 통해 과학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가까이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트 인 사이언스에서는 IBS의 물리·화학·생명과학 분야 25개 연구단이 총 21편을 출품했다. 우리 뇌 속에서 일어나는 유성우(Star shower), 단풍처럼 보이는 그래핀의 모습, 다양한 조영술을 이용해 촬영한 화려한 모세혈관 등 아름다운 과학 이미지를 제출했다. 임준현 노화수명연구단 연구원은 꽃가루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이미지를 출품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콘퍼런스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과학자와 대중들의 접점을 마련하고 과학대중화 확산에 힘쓰고 있는 IBS의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IBS는 이번 아트 인 사이언스의 성공적인 시작을 발판으로 향후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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