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닭 들어간 지명 살펴보니… 전국에 293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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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닭 들어간 지명 살펴보니… 전국에 293 곳

국토지리정보원 전국 지명 분석 결과 계명산, 닭실마을 등 빛과 풍요의 상징

  • 승인 2016-12-27 15:2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 중 하나인 ‘닭’을 인류가 기르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닭은 약 3000~4000년 전 인도 · 말레이시아 · 미얀마 등지에서 숲에 사는 멧닭을 길들여 기르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는 6,7세기경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삼국지, 동이전이나 후한서에는 우리나라에서 꼬리가 긴 長尾鷄(장미계)를 키운다고 기록했으며, 고구려 무용총 벽화에도 꼬리 긴 닭이 등장한다.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길러 온 닭은 친숙하고 가까운 가축인 만큼 관련한 지명도 많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전국 140만여 개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닭과 관련된 지명은 총 293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까지 집계된 십이지 관련 지명 중 용(1261개), 말(744개), 호랑이(389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닭은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이자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동물이다. 시간으로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가리킨다.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을 우리 조상들은 빛의 전령,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닭의 모습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다양하게 분포하는 가운데 어둠을 젖히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와 관련된 대표적인 지명으로는 ‘계명(鷄 닭계, 鳴 울명)’이 있다. 계명은 닭이 우는 모양 혹은 닭이 울고 날아갔다는 유래를 지녔으며 충주시 ‘계명산’, ‘계명봉’ 등 전국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지명도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내와 넓게 펼쳐진 들판이 풍요로워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과 닮아있다고 전해진다.

닭의 볏, 머리 등 닭의 주요 생김새와 모습을 닮은 지명도 많이 나타나는데, 독도의 동도 북서쪽에 위치한 ‘닭바위’는 서도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닭이 알을 품는 모습처럼 보인다는 유래를 담고 있다.

이밖에 ‘닭의 발’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계족산’,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계룡산’도 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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