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때문에 장사 때려 친 분식점 사장님이 하소연

  • 핫클릭
  • 사회이슈

'맘충'때문에 장사 때려 친 분식점 사장님이 하소연

  • 승인 2017-08-03 16:0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맘충한테 시달려서 장사 때려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분식집 사장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분식집 사장 지선 사장(본문에 밝힌 글쓴이의 이름)은 부모님께 분식집을 물러 받아 3년째 운영하고 있었다. 가게는 작았지만 엄마표 특제 소스로 단골도 생기고 수입도 괜찮았다. 문제는 맘충들(엄마와 벌레의 합성어로 공공장소에서의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엄마들을 말하는 인터넷 용어)때문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A사장의 가게는 학교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동네에 있어 엄마들이 단골이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러다 시간이 조금 흐르던 시점 엄마들의 도를 넘는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

주인의 하소연 중 몇 가지를 예를 들어 보겠다. 떡볶이는 1인분 3천원이다. 그런데 엄마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천원어치만 달라고 한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다 줘야할지 난감한 상황인데 3분의1을 주면 양이 적다고 타박이 들어온다.

떡볶이와 어묵 개수를 일일이 세어가며 지난번과 비교하는 손님은 기본이다. 천원어치 떡볶이 시키고 어묵국물 리필로 배를 채우더니 지나가는 엄마들에게 떠주기도 한다. 좁은 가게는 어느새 엄마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

여름에는 덥다는 이유로 가게 안에 들어와 잡담을 하고 주인에게 계속 말을 시킨다. 에어컨을 켜라, 꺼라, 물심부름도 이어진다. 가게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라는 주문에 필요없다 말했더니 데이터를 달라고 한다.

손님들을 위한 티슈는 놀다 더러워진 아이들 옷을 닦는데 쓰인다. 심지어 정수기 물을 받아다 씻기기도 한다. 장시간 점유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다른 손님들 위해 자리 좀 비켜달라 말을 하면 손님 차별 운운하며 항의한다.

해산물을 넣어 만든 어묵국물이 제법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자 햇반 사와 국물에 말아 밥을 먹이기도 한다. 엄마를 다라 온 아이들은 이후 이런 행동이 당연한 줄 알고 혼자 와서 어묵국물을 당연하게 요구한다. 외상은 기본이다. 정산을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주는 척 하다가 몇 천원 깎아달라고 한다. 개인에게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이런 엄마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계속되는 엄마들의 행동에 참다못해 일부 엄마 손님들을 잘라냈더니 돌아오는 것은 서비스를 문제 삼는 악담과 물매운동이다.

▲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중도일보 DB)
▲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중도일보 DB)


주인장은 글을 마무리하며 “장사한다고 죄인은 아닙니다. 고객의 불합리한 요구는 거절할 줄도 알아야 된다”며 “처음 장사를 시작하며 받는 돈의 두 배로 서비스 하겠다는 마인드가 엄마들에 의해 깨져 이제 (장사를)접습니다”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한 격려 메시지와 매장을 접게 만든 진상 고객들에 대한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설마 저런 손님이 있으랴.. 소설인가? 의심하는 글에는 댓글에 댓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한 전.현직 사장님들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지선 사장의 댓글은 업로드 하루가 지난 현재 1563회의 추천을 받았으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베스트 글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3.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4.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5.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1.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2.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3.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4.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5. 충남대병원, 교육부 주관 경영평가서 A등급…국립대 중 유일 7년 연속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