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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 농구 실업 팀과 대전고 농구부 |
농구 코트 위에서 드리블을 치고 슛을 날렸다. 성인 남성들로 보이는 이들과 대전고 농구부와 시합을 겨루고 있었다.
이 팀은 전문 체육부인 대전고 선수들과의 시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몇몇 선수들은 신체조건이나 드리블과 슛팅 등 개인 기량이 돋보이기도 했다.
알고보니 지난 6월까지 프로 무대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이들이 포함된 팀이었다.
대전에서 실업 농구 팀이 창단됐다. 바로 MAT 실업 농구단이다.
이 팀은 대전 지역의 농구 발전을 위해 모인 팀으로 지자체나 기업의 도움을 받지 않고 만들어졌기에 더욱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육군 소령으로 전역해 현재 이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는 송재명(43) 씨는 “군에 있을 때 체육부대에 근무했다. 인프라를 이용해 지역의 농구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창단하게 됐다”며 “프로 무대에서 조기에 은퇴하는 선수, 십 수년간 농구하다 프로에 가지 못하고 그만두는 선수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팀에는 지난 6월까지 프로 농구 팀에서 활동하던 선수가 두명이 있다.
송수인(전 KCC) 선수와 염승민(전 전자랜드) 선수다. 이들이 이 팀에 프로에서 은퇴하고도 들어온 이유는 열정이었다.
송 선수는 “해마다 프로에 가지 못 하고 농구선수로서의 꿈을 접거나, 재능이 있음에도 외국선수나 저처럼 조기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다.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식지 않아 감독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염 선수는 “사실 농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선 프로보다는 실업 팀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업 팀에 도전해 단계를 밟아 프로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실업팀들도 창단해 실업농구를 활성화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기존 실업농구팀들은 모두 프로팀으로 전환됐다. 이후 남자성인농구는 실업팀 없이 프로농구로만 진행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대구와 세종 등 농구 실업팀이 창단되고 있다.
송 감독은 “다른 실업 팀은 지자체나 기업에서 일부의 인건비를 제공하는데 이 팀은 도움을 받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이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두 명의 전 프로 선수들을 필두로 11명이 모였다. 대전을 대표해 전국대회에도 나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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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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