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아름다운 도시, 대전’ 만들기

  • 경제/과학
  • 기업/CEO

[프리즘]‘아름다운 도시, 대전’ 만들기

  • 승인 2017-11-14 07:5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병수 교수
강병수 충남대 교수 (대전학연구회장)
대전은 우리나라 최대의 연구단지가 입지하면서 '과학기술도시'를 표방하였으나, 과학기술도시가 대부분의 시민들이 종사하는 음식, 숙박, 도·소매 등의 생업과는 크게 관련을 맺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교통의 편리성은 정부대전청사 및 세종청사와 연계되어 개최되는 수많은 회의나 컨벤션 참가자들이 당일 서울 숙소로 향하도록 하고 있다. 국토의 중심, 편리한 교통은 오히려 회의산업과 관광산업을 저해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동안 대전의 브랜드로 과학도시, 교통도시, 첨단도시, 문화도시 등을 표방했지만 대전의 문화, 관광에 대한 인식도는 매우 낮다. 전시시설, 공연시설, 복지시설, 도서시설, 기타 문화관련 기반시설이나 문화행사도 많이 늘렸지만 교통이나 과학 외에는 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다.

회의 참가자나 관광객들에게 대전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에 버금가는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을 갖추고 이에 상응하는 이벤트를 활력 넘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전은 편리한 교통과 연구단지 및 정부중앙청사를 활용한 회의 및 컨벤션산업과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급성장하는 사회적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었다. 최근까지 도시의 미적(美的)인 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다만 편리하고 성장하는 것만을 따르는 기능제일주의이었고, 대전 역시 기능적인 도시의 면모를 더 가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소득 수준에 따라 국민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양태가 비슷하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도 건물이나 레스토랑이나 공원이 아름다움과 미적 관점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 이렇듯이 시대는 많이 변하고 있다. SNS가 발달하면서 새로운 세대는 사진 찍어서 잘 나오는, 그런 아름다운 장소가 많은 곳을 가고 싶어 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를 골목에서부터 조용한 시민운동으로 번져 나가면 좋을 것 같다.

도심부나 공공건물에 국한 되지 않고 도로 옆, 강변, 공원, 건물 군 등 도시 전체에 대한 아름다움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해봄직하다. 시간이 지나면 기능적인 도시의 삭막하고 메마른 모습도 미적인 감각과 지적인 삶, 그리고 예술적인 작업에 의해 그 모습을 달리 할 것이다.

동경의 베드타운이던 일본의 요코하마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바샤미치 재정비'사업과 '미나토미라이 21'사업을 성공시키면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도시, 회의하기 좋은 도시'로 재탄생하였다. 또한 미국의 텍사스주 산안토니오시는 군수산업이 쇠퇴하자 청계천의 모델이 된 총 길이 21km의 '리버워크(River Walk)'사업을 완성시키면서 회의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대전 시민들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아름다운 도시'에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다면 대전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방방곡곡에서 '아름다운 대전'을 찾아 회의도 하고 휴식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과학기술도시와 함께 회의와 관광을 목적으로 체류하고, 시민의 생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 대전'이 또 하나의 미래상(未來像)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병수 충남대 교수 (대전학연구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3.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4.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5.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1.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2.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3.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4.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5. 아산시, '청년들이 만드는 아산페스티벌' 성료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