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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관상학에서 어깨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관상에서 어깨는 남성의 자아 또는 기운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陽氣(양기)를 타고난 남성에서 있어서 어깨는 남성을 상징하는 신체부위로 양 어깨의 형상은 좌,우를 左靑龍(좌청룡)과 右白虎(우백호)를 상징한다.
남성을 陽(양)체로 태양이며 어깨가 넓어야 하고, 여성을 陰(음)체로 대지이며 둔부(엉덩이)가 넓어야 한다. 좋은 어깨라 함은 살집이 두텁고 평평하며 탄력이 있으면서 기울지 않은 것을 좋은 어깨의 형상으로 보며, 나쁜 어깨라 함은 반대로 깡마른 어깨로 쳐지고 힘이 없어 보이는 어깨를 말한다.
어깨는 약간은 높은 것이 복록이 있는 상으로 보았으며 氣(기)가 빠지면 어깨가 축 처져서 내려앉게 되는 것이며 그런 형상일 경우에 인생의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헤쳐 나갈 저력도 부족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들은 어깨가 떡 벌어져서 당당해 보이는 남성을 보면 남자답게 보여 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어깨가 약간 올라간 듯한 사람은 왠지 외롭고 쓸쓸해 보이게 되며, 축 쳐져서 내려앉은 어깨는 더 이상 희망을 갖기 어려운 운기의 사람으로 되는 일이 없게 된다.
어린 시절에 친구를 '어깨동무'란 말로 표현한 것은 아마도 나와 함께 나란히 견주면서 가는 사이를 나타낸 용어인 것 같다. 그러나 성인이 된 사람이 같이 걸어가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은 자기가 모든 일을 주도하려고 하는 마음의 표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거에 어른들이 아랫사람들 어깨를 토닥토닥 거리는 것은 자기의 의견에 잘 따라주기를 원하는 마음의 표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관상에서 가장 핵심은 균형과 조화를 얼마나 잘 이루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인데 얼굴의 형상이 네모지게 생긴 사람은 어깨도 네모지게 넓어야 하고, 얼굴이 둥글게 생긴 사람은 대체로 어깨도 둥글게 생겨야 조화로운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또한 어깨 하면 연상되는 것들 중에 '과시'나 '자만심' 등의 단어가 떠오르게 된다. 잘 나가는 사람이나 배경이 좋은 사람들은 종종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으면서 어깨를 흔들고 다니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부터 90년대 사이에 유행 했던 의상들을 보면 어깨에 뽕이라고 하는 재질을 넣어서 어깨가 커 보이는 헐렁한 옷들이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유행도 경제적인 부를 이루고 있던 시기에 많이 유행 했던 것 같다. 과거에 월말이면 월급봉투를 직접 가져다주던 시기 우리들의 아버지들의 어깨는 당당하고 넓게 벌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역사에서 사대부시기에 남자들이 두루마기를 입어서 어깨를 넓어 보이도록 착용 하였으며 여자들은 한복에 조끼를 입어서 어깨가 좁아보이도록 감싸주는 의복을 입은 것 같다.
어깨가 높은 사람은 남에게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향도 있으며, 어깨가 너무 올라가 보이면 寒骨(한골)이라 해서 추운 듯이 보이는 초라한 어깨의 형상을 하면 인생살이가 매우 궁핍하고 어렵게 살게 된다고 하였다. 단, 그 사람의 전체적인 신체의 형상을 보아서 판단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은 여성도 사회진출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여성의 위치도 격상된 것과 같이 여성들의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 있다. 과거 관상학에서는 여성의 어깨가 너무 넓게 쫙 벌어져 있는 것을 좋지 않게 판단하였으며 가장 노릇을 하고 살게 된다고 하여 나쁜 형상으로 보았으나 현대에 와서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 맞지는 않으나, 그래도 여성의 어깨가 남성처럼 넓은 여성들을 보면 자기가 주체가 되어 일을 주관하고 있는 여성들을 종종 보곤 한다.
남자가 어깨가 넓은 사람은 타인에게도 호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형상이며 어깨가 약간은 높은 듯 해야 재물 복이나 명예도 따르게 되는 것인데, 남자들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으면 어깨가 쳐지게 되는 것이다. 가족의 어깨가 쳐져 보인다면 밖에 나가서 제대로 기도 못 펴고 움츠러들게 되는 것이니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서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가족의 어깨가 쳐지지 않도록 많은 격려와 칭찬으로 밝은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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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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