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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새터민들도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이 무너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대전 새터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숨죽여 지켜봤다.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왔지만 떠나온 고향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어서다.
대전에 온 지 10년이 넘어가는 북한 이주주민 현 모씨는 "고향을 가슴에 묻은 지 오래지만 명절만 되면 두고 온 가족들이 그리워 걷잡을 수가 없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터민들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바라는 것은 단순히 남북사업의 재개만이 아니다.
회담을 시작으로 갈등이 무너지고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과 심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대전 하나센터에 따르면 대전에 살고 있는 새터민들은 10명 중 9명이 외곽에 있는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대전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 관계로 공단이 있는 화성에 주로 직장을 구해 출·퇴근 시간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직장생활 중 정말로 힘든 것은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이다.
새터민 현 모씨는 "3년을 다니면 보통 그 회사에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알고 지내는 새터민 중 한 명이 5년 넘게 회사를 다녔지만 동료들과의 관계 문제로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며 "이번 회담으로 현재 북한 이탈주민들도 한국 사회와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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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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