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뉴스 생방송 중'코골이'가 배경 음악(?)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뉴스 생방송 중'코골이'가 배경 음악(?)

  • 승인 2018-08-02 10:21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대학졸업 후 강릉으로 첫 발령받아 근무하던 지난 70년대 후반 여름 총각 시절!

당시에는 에어컨이 귀했다. 방송국에도 주조종실과 스튜디오 두 곳만 에어컨이 달려 있을 정도였다.

사흘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숙직 날이 되면 즐겁다. 푹푹찌는 하숙방보다 방송국 에어컨(당시는 벽걸이가 아닌 벽을 뚫어 설치) 밑에서 '꿀 잠'을 잘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에어컨 사랑' 직원이 얼마나 많았던지 숙직이 아닌데도 늦은 시간만 되면 스튜디오로 출몰(?)한다.

한 잔 걸친 선배가 "나 여기서 오늘 자고 갈테니 신경쓰지마!"

당시에는 신입 시절이어서 모두 선배들 뿐이니 선배가 자겠다니 어쩌겠는가?

밤11시 마감뉴스 시간이 되었다. 선배는 이미 스튜디오 바닥에 사무실 의자 방석을 갖다가 깔고 취침 중이었다.

선배를 바닥에 방치한 채(?) 뉴스 생방송이 시작된다.

"오늘 경포대 해수욕장에는 30만명의 피서객이…(중략)."

그런데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생방송 중인데 선배가 코를 골기 시작한다.

뉴스 내레이션 도중 말할 수 없으니 탁자 옆에서 자는 선배를 발로 '툭툭' 칠 수 밖에….

효과가 있었는지 멈춘다. 그러다 다시 코골이 재방(?) 시작! 또 발로 친다. 다시 멈춘다.

'코 골이' 신경쓰느라 어떤 내용을 방송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

그 시간 청취자는 아파트 위층이나 옆집에서 들리는 소리로 착각하지 않았을까? 음주 손님을 태우고 가던 운전자는 범인이(?) 손님?

만약, 혼자있는 조용한 집에서 밤에 '코 골이' 소리가 들렸다면 공포영화 급?

하여튼, 하늘같은(?) 선배를 몇 번씩이나 발로 찬 후배가 대한민국 방송국에 또 있을까?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2.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3.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4.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5.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헤드라인 뉴스


우리별1호로 쏜 우주 도전… 대전 ‘스페이스아이T’가 잇는다

우리별1호로 쏜 우주 도전… 대전 ‘스페이스아이T’가 잇는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이 차창 옆으로 비치는 엑스포로를 따라 이동해 9일 오전 유성구 문지동 세트렉아이 본사에 도착했다. 스마트폰 촬영제한 등의 몇 가지 보안절차를 마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장한 위성조립실(클린룸)에서 인공위성 스페이스아이T(SpaceEye-T)의 눈 역할을 하는 고해상도 광학탑재체가 막바지 점검을 받고 있었다. 지상 500㎞ 높이 우주궤도에서 지표면을 해상도 0.25m로 촬영할 수 있는 상업용 위성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밝은 눈을 가진 광학위성이다. 스페이스아이T는 1992년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

끊이지 않는 코레일 열차 지연… 361만명에 190억 배상
끊이지 않는 코레일 열차 지연… 361만명에 190억 배상

한국철도공사 열차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승객이 급증하면서 배상금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한국철도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열차 지연 배상금 대상자는 2020년 14만 9000명, 2021년 16만 8000명, 2022년 52만 5000명, 2023년 46만 8000명, 2024년 41만 2000명이었다가 2025년 146만 9000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8월 현재 42만명까지 합하면 6년 8개월간 배상금 지급 대상은 361만명, 금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특..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