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머리 따로? 입 따로? 황당한 방송

[박붕준의 '방송 타임머신'] 머리 따로? 입 따로? 황당한 방송

  • 승인 2018-10-04 10:21
  • 신문게재 2018-10-04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박붕준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방송인이나 출연자들은 생방송이나 녹화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카메라를 주시한다.

거의 40여년전 프롬프터(원고 내용이 써 있는 글자 자막기)가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일화! 수확철을 앞두고 농작물 피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출연자는, 방송이 '온 에어' 되자 외운 것을 잊었는지 카메라 앵글은 무시한 채 고개숙여 원고만 낭송(?)한다.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시청자는 답답하다. 사회자는 고개를 들도록 하기위해 '큐시트'에 없던 내용을 질문한다.

"요즘 농촌 수확철, 전깃줄에 참새가 많던데 참새로 피해보는 경우도 있나요?"

갑자기 질문을 던지자, 당황한 출연자, "에! 에! 네, 요즘 동네 참새줄에도 전기가 많습니다." '전깃줄'을 '참새줄'로 바꿔 말한 것!

이런 출연자도 있다. "대학 재학중 등록금을 면제받고 다녔다."고 장학생임을 자랑하려고 했는데 '등록금'이 '장학금' 면제로 변신해 등록금 다 내고 공부했다는 말이 된 것이다.

제주 갈대밭에 나가있는 중계차 아나운서에게 앵커가 질문한다. "나가 있는 곳이 어디죠?" 아나운서 말이 헛 나온다. "네 여기는 쑥대밭입니다." 갈대를 쑥대로 만들었다.

70년대 전력사정이 나쁠 때 갑자기 방송이 정전되었다가 '온 에어'되면 에드리브가 필수다. 그런데 초보 아나운서는 당황한 나머지 "갑작스런 정전으로 방송이 고르지 못했습니다. 사과 말씀 드립니다" 라고 해야 할 것을 "사과해 주십시요!" 라고…. 오히려 청취자가 사과를?

70년대 아프리카 '가봉'공화국의 '봉고' 대통령이 내한했을 때 중계 아나운서는 봉고의 '가봉' 대통령이라고 앞뒤를 거꾸로 말한다. '머리 따로', '입 따로' 황당한 맨트는 생방송 중 툭툭 튀어나온다.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2.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3.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4.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5.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헤드라인 뉴스


우리별1호로 쏜 우주 도전… 대전 ‘스페이스아이T’가 잇는다

우리별1호로 쏜 우주 도전… 대전 ‘스페이스아이T’가 잇는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이 차창 옆으로 비치는 엑스포로를 따라 이동해 9일 오전 유성구 문지동 세트렉아이 본사에 도착했다. 스마트폰 촬영제한 등의 몇 가지 보안절차를 마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장한 위성조립실(클린룸)에서 인공위성 스페이스아이T(SpaceEye-T)의 눈 역할을 하는 고해상도 광학탑재체가 막바지 점검을 받고 있었다. 지상 500㎞ 높이 우주궤도에서 지표면을 해상도 0.25m로 촬영할 수 있는 상업용 위성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밝은 눈을 가진 광학위성이다. 스페이스아이T는 1992년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

끊이지 않는 코레일 열차 지연… 361만명에 190억 배상
끊이지 않는 코레일 열차 지연… 361만명에 190억 배상

한국철도공사 열차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승객이 급증하면서 배상금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한국철도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열차 지연 배상금 대상자는 2020년 14만 9000명, 2021년 16만 8000명, 2022년 52만 5000명, 2023년 46만 8000명, 2024년 41만 2000명이었다가 2025년 146만 9000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8월 현재 42만명까지 합하면 6년 8개월간 배상금 지급 대상은 361만명, 금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특..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