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 體育人, 스포츠사업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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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 體育人, 스포츠사업가가 돼야 한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승인 2018-12-27 16:12
  • 수정 2018-12-30 12:51
  • 신문게재 2018-12-28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정문현충남대교수
정문현 충남대 교수.
입시가 한창이어서 지인들의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그래서 얘기해주려 한다. 체육이 변했다고. 체육을 통해서 먹고 살려거든 돈 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운동이 좋으면 그냥 취미로 하라고.

전문체육인들의 눈부신 활약과 메가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한 결과로 대한민국의 생활체육 환경은 몰라보게 변화됐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많아졌는데 스포츠지도자라는 직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가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지원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방자치 30년간 정치인들의 그릇된 판단과 독선으로 체육인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시켰고 다수의 체육인들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이 일에 앞장서왔다.

여기에 체육인 채용을 악용하여 각종 인사비리가 저질러져 왔고, 실력이 있어도 정치적 줄이 없으면 채용에서 제외돼왔다. 잘못된 사고와 인성을 가지고 출발한 이들은 국가와 지방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승진과 채용을 위해 줄을 서고 패거리를 만들었다.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 왔는데 그 이유는 무지한 체육인들이 그것을 방관해 왔고, 스스로 악용해 왔거나 저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에 당선되면 체육전문가가 아닌데도 버젓이 체육단체의 임원으로 군림해 왔고 남의 집에 와서 주인행세를 하는데 화도 안내고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국가가, 지자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존재하는 지역의 전문 인재들을 등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가 남이가? 선거를 일본하고 하나?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지도자나 하면서 먹고 살면 좋겠다고 문의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생각을 바꾸라고 얘기해 주고 있다. 체육지도자들의 임금이 수년전부터 정체돼 있고, 정규직이 아니며, 지도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경력과 자격을 취득해도 최저 임금 겨우 넘는 급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실력이 있어도 빽이 없으면 채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군구 소속 체육지도자들이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고 알바식의 수당을 매월 급여처럼 받고 있으며 12월이 되면 매년 퇴직하고 1월에 다시 계약한다는 사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래서 체육이 변한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한다.

2015년 12월 3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처음으로 "2014 스포츠산업백서"를 발간했다. 날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시장과 지원 정책들을 보여주기 위함인데 지자체의 스포노믹스(Sports+Economics: 스포츠로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 지향과 스포츠산업 성과, 스포츠사업가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소개가 주요 골자이다.

스포츠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 AR·VR·MR과 같은 기술적 접근은 물론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신시장을 개척할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 많은 사업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체육인들은 박봉의 지도자에서 탈피하여 정부가 지원해 주는 체육현장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제품을 만들어서 팔아야 큰 돈을 벌 수 있다.

체육이 아무리 발전해도 산업과 연계하지 않으면 체육인에게 콩고물은 떨어지지 않는다.

스포츠산업이 성장하는 동안 용품개발과 생산, 유통과 판매자들이 돈을 벌었고 체육인들은 가족과 어렵게 살고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후대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학자의 양심을 걸고 필자는 이제 체육인이 가야 할 길이 스포츠산업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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