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설치 지지부진 이유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설치 지지부진 이유는?

자치구 민원·부지 마련 이유로 논의 소극적
'광역시설' 타 자치구 폐기물 반입 꺼리기도
시 "자치구 단독 설치 가능토록 국비 요청"

  • 승인 2019-05-13 17:32
  • 신문게재 2019-05-14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19011601001445500061961
대전지역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재활용쓰레기 수거 거부 사태로 인한 자체 중간처리시설 필요성이 존재하지만 '내 지역엔 안 된다'라는 인식 때문에 논의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3일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전시가 건의한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생활자원회수센터' 설치는 본격 추진 단계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의 건의 당시부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던 대다수 자치구가 적극적인 논의를 하지 않는 까닭이다.

자치구는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설치 시 주민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마땅한 부지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그러면서 음식물쓰레기와 생활폐기물 매립(처리)시설처럼 대전시가 설치, 운영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재활용쓰레기만큼은 위기 상황 시 자체 대응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도록 주문했다. 5개 자치구 중 2~3곳에 선별장을 설치해 자치구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환경부 역시 지자체별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필요성을 인지하며 국비 40%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는 시비 부담을 늘릴 테니 마땅한 부지 확보를 자치구에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자치구가 '내 지역엔 안 된다'라는 인식 때문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2개 이상 자치구가 사용할 선별장 설치를 서로 미루는 모양새다. 당초 논의에서 발전하지 못한 상태로 여전히 "마땅한 곳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최근 대덕구가 입장을 선회해 선별장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위치나 규모 등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큰 틀에서 재활용쓰레기 선별장에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

대덕구 환경과 관계자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설치 가능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최근 방향이 결정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현재 모든 재활용쓰레기를 민간업체가 수거하고 있어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수거 대란'이 재현될 시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지역의 재활용쓰레기 수거·선별 업체 4곳이 독과점 구조 속에서 매년 수거 비용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타 광역시의 경우 자치구 단독 또는 2개 이상 자치구가 사용하는 광역 선별장을 이미 설치해 운영 중이다. 부산은 14곳, 대구는 5곳, 광주는 1곳의 선별시설을 두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자치구 간 선별장 설치를 미루는 상황 해소를 위해 자치구 단독 설치 때도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부에 관련 내용을 건의한 상태다.

대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모든 자치구가 재활용 선별장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발생한 수거 대란 방지와 안정적 처리를 위해 선별장이 필요하고 시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5.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1.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2.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3.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4.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5.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