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대호간척농업시범단지, 불법 경작 논란

  • 전국
  • 당진시

당진 대호간척농업시범단지, 불법 경작 논란

조사료인 총체벼 대신 불법으로 수도작(벼) 재배, 수출용 쌀 재배면적 50% 줄어

  • 승인 2019-10-20 19:00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Resized_20191018_130844_3752001 (1)
대호간척농업시범단지내에서 조사료인 총체벼를 경작할 농지에 불법으로 수도작(벼)를 수확한 모습


당진 대호간척농업시범단지에서 조사료인 총체벼를 경작할 농지에 불법으로 수도작(벼)을 재배한 것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대호농업시범단지내에서 수도작(벼) 272.4ha, 타작물(총체벼) 283.5ha, 스마트팜, RPC 16.3ha 등 총 372.2ha의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 농지는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가 당진낙농축산협동조합(이하 낙협)에 임대해 조합원들에게 농지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사료인 총체벼를 경작하는 농지 총 283.5ha 중 24ha 정도가 불법으로 벼를 재배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어촌공사는 대호농업시범단지 조사료 재배 농지를 낙협에 임대한 계약조건을 보면 타작물를 재배하는 경우 1년 동안은 무료로 경작하고 2년차부터는 수도작(벼) 재배하는 임대료의 10%만 받고 있어 일부 조합원들이 임대료를 적게 내는 조사료를 경작할 농지에 불법으로 수도작(벼) 작물로 전환해 경작하는 등 불법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낙협이 임대한 대호농업시범단지 타작물 농지는 조합원들에게 재임대해 타작물 재배 농지에서 경작한 수도작(벼)를 이미 일부분이 수확을 한 것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공사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조사료인 총체벼를 재배할 농지에 수도작(벼)를 재배하는 현장을 조사했다"며 "불법으로 벼를 경작한 농지에 대해서는 관계자가 입회한 후 벼수확을 하지 않으채 전량 사료용으로 수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공사는 "대호농업시범단지내에서 영농법인과 지난 2017년 수출용 쌀을 재배하는 조건으로 42ha의 농지를 계약하고 해마다 전량 수출 해 왔다"며 "올해 재배면적이 20ha로 줄어들어 수출용 쌀을 재배하는 업체는 계약조건에 맞추기 위해 바이어 계약사항 및 농기계 등을 구입하는데 투자했는데 이제와서 50%나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또한 영농조합이 수출용 쌀을 생산하던 농지에 당진시가 사업비 2억원(도비 30%, 시비 40%, 자부담 30%)을 들여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20ha의 사료용 총체벼 생산단지육성 시범 사업장을 만들어 타작물을 생산하는데 나서고 있다.

영농법인 관계자는 "국내용 쌀 생산과 전혀 상관도 없는 외국 수출용 쌀을 생산해 전량 수출, 외화 벌이에 일조하는데도 국내 쌀 생산이 과잉생산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이는 정부시책으로 인해 수출용 쌀 생산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4.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5.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2.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3.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