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천안시는 갑·을·병 3곳의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천안시장 보궐선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천안지역 내 선거 열기가 후꾼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천안갑 지역구와 천안을 지역구, 천안시장에는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것과는 달리 천안병 선거구는 아직 여야를 막론하고 단 한 명의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아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윤일규 의원과 김연 충남도의원,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며 이밖에 3명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김연 도의원이나 박양숙 전 정무수석의 진출이 가능할 경우 천안 3석 중 한 석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지역 내 여론이 실현될 것인지도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천안병지역구 내 공천을 두고 민주당 후보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과 그의 보좌관이 경선에 맞붙을 수도 있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최근 윤일규 국회의원의 현직 보좌관 A씨가 중앙당에 예비후보 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승조 계의 분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2018년 6월 진행된 지방선거 당시에도 양승조 계가 분열되며 공천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양승조 국회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을 사퇴했고 중앙당에서는 양 의원의 요청에 따라 전략공천을 검토했지만 천안병 출마를 예고했던 김종문 도의원이 반기를 드는 등 파동을 겪은 뒤 전략경선을 벌인 바 있다.
A보과관의 후보자 검증신청 역시 선거출마를 위한 당연 순서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일관된 견해로 단순 현역의원과 보좌관의 싸움이 아닌 양승조 계의 분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여론이 지역 정가를 떠돌고 있다.
이에 대해 A보좌관은 "후보자 검증은 윤일규 의원과의 상의 끝에 내린 결정으로 정치는 0.001%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양승조계의 분열이라는 등 의원과 보좌관의 갈등이라는 등의 이야기는 모두 허구로 선거 전략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갈등이 있었다면 아직까지 보좌관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정말 출마를 생각했다면 이미 자리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을 것"이라고 불화설에 대해 일축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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