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 경찰관 '견책' 징계 합당”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노상방뇨 경찰관 '견책' 징계 합당”

교육기간 술 마시고 노상방뇨... 의무경찰 요청 장난 대응
벌점 받아 퇴교 후 견책 징계...소청심사와 소송 모두 패소
법원 "일반공무원에 비해 높은 준법정신 필요"

  • 승인 2020-01-14 15:59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노상
노상 방뇨로 '견책' 징계를 받은 경찰이 징계취소 소송을 했지만, 법원은 정당한 징계라고 판단했다.

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성기권)는 충남의 한 해양경찰서 A 경위가 해당 경찰서장 상대로 제기한 ‘불문경고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2018년 12월 A 경위는 전남 여수에서 교육을 받던 기간에 동료 2명과 술을 마시고 복귀하면서 교육원 정문 당직실 옆 공터에서 노상 방뇨를 했다. 이에 근무 중이던 의무경찰이 발견 후 이름을 물었지만, 대답이 없다가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대는 등 장난을 치며 정문을 통과했다.

A 경위는 다음 날 바로 교육원 생활지도위원회에 회부돼 '교직원의 정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행위', '음주 후 소란 및 추태', '품위손상', '노상방뇨' 등의 이류로 벌점 50점을 받았다. 이후 퇴교명령을 받고 소속 해양경찰서로 복귀해 보통징계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위원회는 의결을 거쳐 A 경위에게 양형기준에 따른 '견책' 처분을 내렸지만, ‘상훈 공적 감경’에 따라 '불문경고'로 감경했다.

A 경위는 감경된 처분에 불복해 2019년 1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법원에 불문경고취소 소송까지 했지만 결국 패소하게 됐다.

재판부는 "A 경위는 치안과 수사를 담당하는 해양경찰공무원으로 다른 일반 공무원에 비해 높은 준법정신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더욱 무겁다"라며 "징계는 양형기준에 따라 견책이나, 상훈 공적을 고려해 견책을 불문경고로 감경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1.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2.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3. 세밑 한파 기승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