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D-30]천안시장 승부처, 구본영 심판론 vs 경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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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총선 D-30]천안시장 승부처, 구본영 심판론 vs 경제 전문가

  • 승인 2020-03-24 10:36
  • 신문게재 2020-03-16 5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여야 천안시장 보궐선거의 후보가 모두 결정됨에 따라 차기 천안시장을 두고 건곤일척의 승부가 시작됐다.

천안지역은 지난 20대총선과 제7회 지방선거를 통해 국회의원 3곳과 시장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압승했다.



평균연령 38세의 젊은 도시인 만큼 세대 간 대결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정치자급법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4.15총선과 함께 진행될 천안시장 보궐선거의 분위기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에 빠졌다.



미래통합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구 전 시장의 당선무효와 함께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른 무공천과 재선거 실시에 따른 보궐선거 비용부담을 촉구하는 등 맹공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전면적인 반박에 나서지는 않지만, 단순 회계상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민심 다잡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는 적극적으로 ‘경제통’임을 내세우는 전략과 박상돈 후보에 비해 젊은 인물임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석사와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정책수석실 행정관 근무이력을 전면에 내걸고 있으며 그가 연속 발표하고 있는 공약 역시 '경제살리기 시리즈'로 명명하며 실무형 시장,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코로나 19사태 발생 초기부터 소상공인 지원대책,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주장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둔 지역사회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구 전 시장의 낙마로 민주당에 대한 비난 여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정당보다는 인물론으로 선거를 이끌어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측은 정책선거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보궐선거 야기에 따른 ‘책임론’을 적극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 궐위 사태에서 벌어진 천안지역 코로나 19확산에 따른 대응이 미비했다는 비난 여론과 함께 구 전 시장이 추진했던 천안삼거리 명품화공원, 대한민국축구센터, 일봉산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공약하며 구본영 시장 심판론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세 번의 시장·군수직 역임과 재선 국회의원으로서의 행정·정치적 역량이야말로 시장 궐위사태와 코로나 19로 인한 비상상황에 빠진 천안시를 구할 수 있는 구원투수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후보자들도 유세활동을 못 하다 보니 각 당원들을 제외한 상당수 일반 시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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