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28)]밴드의 활성화가 주는 교훈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28)]밴드의 활성화가 주는 교훈

  • 승인 2020-07-06 10:06
  • 신문게재 2020-07-03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2020042101010011849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밴드와 카톡을 할 수 있어 많이 편리합니다.

카톡은 주로 개인적인 소통을 하지만 밴드는 동창이나 소규모 모임 등에서 주로 활용하며 다양한 용도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밴드의 뜻은 일반적으로 각종 악기로 음악을 합주하는 그룹을 가리키나, 사회과학적 용어로는 수렵채집 사회의 유동적인 거주 집단을 뜻합니다.

보통 30명에서 100명 정도의 구성원으로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유목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는 밴드는 유목생활의 '무리'에서 연유되었기 때문에 밴드를 '무리'라고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무리'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입니다.

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원 개인의 개성이나 능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밴드 안에서는 자원의 광범위한 공유가 특징이기 때문에 '권력'이나 '부'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를 두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이렇게 밴드를 통해서 평등하고 민주적인 토론과 관계가 형성되고 생활화된다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밴드에서도 힘과 서열이 형성되어 그것이 영향을 준다면 원래의 목적에는 맞지 않는 것이겠지요.

한편, 밴드는 평등과 공유의 의미 외에 권위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분쟁의 조정이 쉽지 않아 분열과 재통합의 반복이 이어지는 특징도 있습니다.

바로 평등의 역기능이지요.

정치권에서는 젊은이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 어떤 정책이 그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젊은이들은 공정을 선호하고, 당연히 공정하지 못한 것에는 분노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안다면 말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