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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추경안은 지난 3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하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래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회의 초반 혼자 입장해 의사진행 발언을 한 뒤 바로 퇴장했고, 이후 추경안 처리는 민주당과 소수 야당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본회의에는 민주당 의원 175명을 비롯해 열린민주당 3명, 정의당 6명, 소수정당 2명이 참석했다. 이스타항공 관련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이 민주당 소속 중 유일하게 불참했다. 통합당 의원 103명과 국민의당 3명,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권성동 등 '무소속 탈당파' 4명도 불참했다.
추경 통과를 놓고 민주당은 "국민이 주신 숙제를 해결했다"고 자평한 반면 통합당은 "역대 최악의 졸속 심사"라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이 주신 숙제를 묵묵히 해결했다"며 "국회가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답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추경 심사와 통과에 당의 명운(命運)을 걸었다"고 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추경안의 기한 내 통과로 640여만 국민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고용유지지원금 기한연장, 청년 패키지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정지원, 대학 긴급 지원, 코로나19 방역지원 등의 사업들에 대한 신속한 예산 집행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1야당은 배제됐다. 기간을 늘려 같이 심사하자는 요구도 일축했다"며 "지난달 29일 단독 원구성을 강행해 심사를 시작한 후 5일 만에 단독처리한 졸속 심사"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견제와 균형이 없을 때 과속과 사고로 얼룩져 왔던 역사가 우리의 국회사"라며 "국회의장과 여당은 작금의 의회 폭거에 대해 사과하라. 여당이 야당을 방청객 정도로 인식한다면 앞으로 정상적인 국회운영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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