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규제 안통하는 대전 부동산시장, 주택공급에서 해법을”

[신천식의 이슈토론] “규제 안통하는 대전 부동산시장, 주택공급에서 해법을”

'투기과열지구 지정, 대전부동산 시장 전망과 예측'주제로
8일 오전 양팔석 대표, 박유석 교수 패널로 참석

  • 승인 2020-07-08 16:22
  • 수정 2020-07-09 09:22
  • 신문게재 2020-07-09 4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0708-신천식이슈토론
왼쪽부터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신천식 박사, 양팔석 부자아빠 부동산연구소 대표
정부가 내놓은 '6·17부동산대책'을 두고 규제만 일관하기보다 주택공급을 늘려 투기과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8년 10월 '대대광' 열풍이 불면서 대전지역 부동산 시세가 빠르게 치솟은 가운데 급한 불 끄는 심정으로 정부에서는 각종 규제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집값 안정세로 돌아서기에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번 대책은 현 정부 집권 이후 2017년 6·19부동산대책에 이어 21번째다.

박유석 교수는 "부동산 규제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억압할수록 튀어 오르는 게 섭리"라며 "투자자들 사이에 규제를 피하려는 꼼수만 지능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8일 오전 '투기과열지구 지정, 대전 부동산 시장 전망과 예측'이라는 주제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양팔석 부자아빠 부동산연구소 대표와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대전 집값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택공급 부족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팔석 대표는 "2018년 대전시 주택보급률은 101.1%인데, 3년 전인 2015년의 102.2%보다 낮은 수치"라며 "그동안 대전 내 주택공급이 적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어 "생활방식의 변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주택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왔다"라며 "대전 전·월세 비율이 43%로 높은 상황에서 더 늦어지면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투자수요를 증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석 교수는 "정부가 내놓는 규제 처방이 시장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라며 "주택공급을 늘려서 시장경제 위에 자연스럽게 흐르게끔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전에 이어 청주까지 규제대상에 포함되면서 천안·아산으로의 풍선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만큼, 양질의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제로금리시대'에 기인한 부동산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도 나왔다.

양팔석 교수는 "코로나 이후 통화량이 급증해 1500조 원의 갈 곳 잃은 여윳돈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다"라며 "올해부터 주식시장에도 양도소득세를 매기게 되면 남은 투자처는 부동산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박유석 교수는 "코로나 여파로 2월부터 5월까지 약간의 내림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회복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라며 "재택근무와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주택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는 '삶의 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10여년 숙원이었던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공약이 결국 이행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확보에 오랜 시간을 소모했지만 끝내 추진에 실패하면서 차기 교육감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 초까지 추진했던 유성구 복용동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AI 특성화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던 계획이었지만 교육부가 1월 중앙투자심사에서 대안교육 중심의 학교 설립을 주문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대안학교 성격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교육청은 주민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부지를 알아보겠다고 물러..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