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연기에 지역 체육계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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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연기에 지역 체육계도 '한숨'

대한체육회, 10월 경북서 개최예정이었던 전국체전 최종 연기 결정
선수들 "피, 땀 흘려 준비했는데, 1년 더 기다려야"

  • 승인 2020-07-13 08:13
  • 신문게재 2020-07-13 4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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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회 경북 전국체전 마스코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올 10월 경북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국체전까지 연기되면서, 지역 체육계의 한 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가 예정인 선수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각종 체육대회의 준비를 돕는 운영진까지 대회 취소로 그동안 노력이 물거품 되면서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얼마 전 경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해 제101회 전국체전을 최종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코로나 19로 연기된 제49회 전국소년체전과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까지 취소하는 등 올해 전국종합체육대회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감염병 확산 우려에 체육계도 극약 처방을 내린 셈이다.

지난 5월부터 대한 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시·도교육청), 시·도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전국 규모의 종합체육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했다.

그 결과 코로나 19로 인한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기로 예정됐던 경상북도에서 대회를 1년씩 미뤄서 개최하자는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학생체전, 전국장애인체전도 모두 1년씩 차례로 밀리게 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돼 아쉽고 대회만을 바라보며 땀방울을 흘린 선수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그러나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회 미개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과의 협의로 이뤄진 조치지만, 전국체전만을 보고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아쉬운 목소리가 크다.

대전시청 소속의 전은혜 선수(24·펜싱)는 "본인을 포함한 많은 선수가 대회 일정에 맞춰 생활리듬을 조율하거나 훈련 강도를 조절한다"며 "이번 연기로 인해 재도약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참가예정 선수로서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수와 선수촌 관리 등 전반적인 대회준비를 하는 지역 체육회도 아쉽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개최될 체육대회준비에 다시 전념하겠다는 상황이다.

대전시체육회 이주일 본부장은 "코로나 19의 상황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전국체전 연기조치가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심정이 가장 아쉬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 체육회도 아쉬운 마음뿐이지만, 연기된 만큼 그 기간 동안 추후 진행될 체육대회를 더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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