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1.지역경제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 '비대면 장터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1.지역경제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 '비대면 장터

  • 승인 2020-07-23 10:00
  • 수정 2021-05-02 01:2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로컬푸트드라이브스루장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전 로컬푸드 드라이브 스루 비대면 장터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대전시청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성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지역민들의 이야기 '힘내라 대전'을 기획코너로 마련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 글 싣는 순서 

 

1.지역경제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 '비대면 장터 

2.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대전의 작가들(영상포함) 

3.관객을 찾아가는 코로나 치유 음악회 '발코니 콘서트' 

4.다시 열린 축구장 '집관' 보다 '직관 

5.코로나 정복을 넘어 세계로 '바이오니아의 도전' 

6.혈액 수급 비상! 코로나 시대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의 고군분투 

7.리그 꼴찌 한화이글스 무관중 시대의 코로나 응원단

8.코로나 극복의 작은 기적! 골목상권 살리는 지역화폐(대덕e로움 카드)

9.코로나 최전선 보건소 사람들의 하루

10.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시장 사람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 상인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비접촉을 통한 직거래 장터가 활성화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와 이에 편승한 지자체의 판로지원이 맞아 들면서 코로나 시대를 극복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1달간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비대면 장터를 열었다.

 

소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상품을 고르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농산물을 구매하는 신개념 장터다. 대전시와 대전문화산업단지 협동조합, 한밭가득 생산자연합회 손을 잡고 개최했으며 장터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대전 유성 인근의 농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을 엄선해 선정했다.

 

Clip0087
드라이브스루 장터를 찾은 시민이 차량에서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있다.

행사 첫날부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가격대별 꾸러미 형태로 준비한 200개 꾸러미가 대부분 판매됐고 행사 기간 내내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현장 판매를 진행했던 대전문화산업단지 협동조합 유진호 이사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재구매 의사를 밝힌 시민들이 많이 찾아 주셨다"며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지역 농가들에 힘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Clip0087
드라이브스루 매장 옆에 차려진 지역 로컬푸드 판매장에서 시민이 직접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KakaoTalk_20200723_094153940_01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전 대덕구의 전통시장 상품 공둥구매장터가 지난 4월부터 대덕구청 강당에서 격주로 진행되고 있다.(대덕구청)

 

대전시 대덕구의 공동주문 일괄배송 비대면 장보기도 코로나 극복의 소비촉진 수단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공직자 전통시장 공동구매 운영'은 대덕구 관내 위치한 중리시장과 법동시장이 참여했으며 매주 금요일 대덕구청 강당에서 임시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리-법동시장 상인들이 물품 목록을 제시하면 대덕구청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공동구매하고 시장에서는 당일 배송된 신선한 농산물을 대덕구청으로 배송해주는 비대면 공동구매 방식이다.

 

Clip0087
대덕구청이 부서별로 주문한 공동구매 물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덕구청 에너지경제과에 따르면 4월부터 7월 상반기까지 총 10회의 비대면 장터가 열렸으며 중리-법동시장 구매 총액 1천8백57만 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도 100여 개 품목에서 253개 품목으로 확대됐으며 구매자도 꾸준히 늘면서 8백 명대로 확대됐다. 여기에 대덕소방서(10회)를 비롯해 하나은행 오정지점(3회) 등 관내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거래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KakaoTalk_20200723_094153940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전 대덕구의 전통시장 상품 공둥구매장터가 지난 4월부터 대덕구청 강당에서 격주로 진행되고 있다.(대덕구청)

이정운 중리시장 매니저는 "처음 장터를 운영했던 당시에 비해 꾸준한 매출 상승으로 참여하는 매장도 늘어나고 있다"며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식품에서 가공품으로 확대해 매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들고 힘이 된다는 말처럼,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공직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비대면 방식의 장보기 행사를 타 기관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데이할인 행사 등 다양한 소비촉진 이벤트를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한 비대면 온라인 장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장터'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금상진 기자 jodpd@
 

※이 기사는 구글 저널리즘 긴급구제 펀드(Journalism Emergency Relief Fund, JERF)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동영상 기사는 중도일보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