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3.관객을 찾아가는 코로나 치유 음악회 '발코니 콘서트'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3.관객을 찾아가는 코로나 치유 음악회 '발코니 콘서트'

  • 승인 2020-08-06 16:17
  • 수정 2020-09-08 09:40
  • 신문게재 2020-08-07 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KakaoTalk_20200907_094043596

대전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치유 음학회 '발코니 콘서트'가 대전시 동구 은어송 아파트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지역민들의 이야기 '힘내라 대전'을 기획코너로 마련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 글 싣는 순서

 

1.지역경제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 '비대면 장터 

2.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대전의 작가들(영상포함) 

3.관객을 찾아가는 코로나 치유 음악회 '발코니 콘서트' 

4.다시 열린 축구장 '집관' 보다 '직관' 

5.코로나 정복을 넘어 세계로 '바이오니아의 도전' 

6.혈액 수급 비상! 코로나 시대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의 고군분투 

7.리그 꼴찌 한화이글스 무관중 시대의 코로나 응원단

8.코로나 극복의 작은 기적! 골목상권 살리는 지역화폐(대덕e로움 카드)

9.코로나 최전선 보건소 사람들의 하루

10.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시장 사람들

 

 

 

 

'관객들이 못 오신다면 우리가 찾아 가아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한민국 공연계가 침체된 가운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립예술단은 관객을 무대에서 맞이하는 대신 공연단이 직접 관객을 찾아가는 '역발상' 공연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발코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진행하는 신개념 비대면 공연으로 문화생활에 목말라 하는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다.   

Clip0075

 

Clip0075.00_02_21_05.스틸001
대전시립예술단 합창단원들이 발코니콘서트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대덕구 보람아파트에서 시작된 콘서트는 선비마을아파트와 동구의 은어송아파트에서 공연이 진행됐으며 지난달 2일까지 총 10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방식은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 이동식 차량으로 무대를 만들고 관객들은 자택의 발코니에서 공연을 관람을 하는 방식이다.

주민들도 예술단도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었지만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최적의 음향시설을 갖춘 공연장이 아닌 먼 발치에서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이었지만, 주민들은 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며 흥겨워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발코니가 하나 둘 열리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아예 의자를 가져다 놓는 주민들도 보였다. 일부는 집 밖으로 나와서 공연을 보려다 스태프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화려한 조명 대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이동식 간이무대에서의 공연이 불편할 법도 했지만  단원들의 얼굴에선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공연장에서 보다 열정적으로 열정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대전시립예술단 민동현 차장은 "올해 예술단이 기획했던 오프라인(실내공연)은 모두 취소된 상태"라며 "무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단원들은 관객들과의 만남 자체가 삶의 활력소인데 생계보다 공연 취소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피로감에 더욱 힘들어 하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Clip0075.00_17_59_23.스틸012
발코니 콘서트 무대에서 열연하고 있는 대전시립예술단 연정국악원단

 

공연은 국악연주단과 합창단, 청소년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이 돌아가면서 진행했다. 이날 보여준 대부분의 곡들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곡으로 편성됐다. 가장 많은 단원이 동원된 청소년합창단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하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은어송 아파트의 한 주민은 "시내와 다소 떨어진 곳에 있어 문화생활이 쉽지 않았는데 직접 찾아와준 예술단원들이 너무 고마웠다"며 "익숙한 멜로디와 청소년 단원들의 맑은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Untitled-1 copy
발코니 콘서트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지상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주황룡 대전시 공연예술 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대전 문화예술인들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은 공연이지만 대전 시민들과 예술단원들이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lip0075.01_30_26_07.스틸003 copy
발코니에서 콘서트를 관람하는 아파트 주민들

 

대전시립예술단의 발코니 콘서트가 호응을 얻으면서 다른 지자체의 예술단도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세종시와 창원시는 '베란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지역내 아파트를 돌며 공연을 진행중이다. 코로나19로 공연조차 마음 놓고 즐길 수 없는 현실에서 '발코니 콘서트'가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치유의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전시립예술단은 9월부터 유성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코니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오는 10일부터 대전시립예술단에 신청하면 된다.


※이 기사는 구글 저널리즘 긴급구제 펀드(Journalism Emergency Relief Fund, JERF)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동영상 기사는 중도일보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명무실한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 조례
  2. GM세종물류 노동자들 다시 일상으로...남은 숙제는
  3. “정부 행정통합 의지 있나”… 사무·재정 담은 강력한 특별법 필요
  4. 성장세 멈춘 세종 싱싱장터 "도약 위한 대안 필요"
  5. 한국효문화진흥원 설 명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 개최
  1. 충남대병원 박재호 물리치료사, 뇌졸중 환자 로봇재활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2. 으뜸운수 근로자 일동, 지역 어르신 위한 따뜻한 나눔
  3. 지역대 정시 탈락자 급증…입시업계 "올해 수능 N수생 몰릴 것"
  4. [사설] 김태흠 지사 발언권 안 준 '국회 공청회'
  5. 무면허에 다른 이의 번호판 오토바이에 붙이고 사고낸 60대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지방선거 앞 행정통합 블랙홀…대전 충남 등 전국 소용돌이

지방선거 앞 행정통합 블랙홀…대전 충남 등 전국 소용돌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블랙홀로 떠오른 행정통합 이슈에 대전 충남 등 전국 각 지자체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 통합 당사자인 광역자치단체들은 정부의 권한 이양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 시민단체는 오히려 시민단체는 과도한 권한 이양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 등 행정통합 배제 지역은 역차별론을 들고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전남·광주, 충남·대전, 대구·경북 등 3개 권역의 행정통합 특별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한 병합 심사에 돌입했다. 이..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211조 원 돌파 쾌거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211조 원 돌파 쾌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와 피지컬 AI 산업 기대감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충청권 상장사의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의 강세로,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40조 1170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211조 8379억 원으로 전월(171조 7209억 원)보다 23.4% 증가했다. 이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시총은 14.4%, 충북은..

[독자제보] "폐업 이후가 더 지옥" 위약금에 무너진 자영업자
[독자제보] "폐업 이후가 더 지옥" 위약금에 무너진 자영업자

세종에서 해장국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A 씨는 2024년 한 대기업 통신사의 '테이블오더(비대면 자동주문 시스템)'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문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매장 운영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자리 잡지 못했다. A 씨의 매장은 고령 고객 비중이 높은 지역에 있었고 대다수 손님이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다. 주문법을 설명하고 결제 오류를 처리하는 일이 반복되며 직원들은 '기계를 보조하는 역할'을 떠안게 됐다. A 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