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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학술도서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 표지.[사진=도서출판 레드우드 제공]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윤정구 교수가 주관하는 '성다양성 및 양성협업' 연구팀이 여성리더육성 방향에 대한 수년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 초연결 디지털 시대 성다양성의 내러티브'를 출간했다.
이 저서는 초연결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음을 직시하고 지금까지 진화생물에서 주장하는 남성과 젠더 정치학에서 주장하는 여성을 벗어나 여성과 남성이 더 높고 평평한 곳에 기울지 않은 협업의 운동장을 설계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는 이미 성 다양성을 새로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다양성 문제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해석한다.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성 다양성은 남성이나 여성 모두가 기존의 성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본다.
또한 다양성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성 다양성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못하면 세대, 학벌, 지연, 혈연에서 생긴 정치적 연줄관계가 다양성의 세포를 잠식해가며 더 견고하게 뿌리를 내린다고 설명한다.
성 다양성을 실현해 여성인재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글로벌 선진국가의 문턱을 넘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는 사실을 다양한 글로벌 사례와 데이터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양성의 핵심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범주적 차이를 극복해 차이를 소멸시키고 범주적 차이가 소멸된 새로운 운동장에서 각자가 더 나은 존재적 차이를 실현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책에서는 실제로 기업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전략적 파트너의 지위를 획득한 여성들의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한다.
한국 기업에서 유리천장을 깬 경험이 있는 여성 임원들이나 고위 관리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들이 겪은 곤경과 어려움부터 글로벌기업에서 CEO 지위를 획득한 여성들의 조언까지 들어본다.
전략적 파트너를 열망하는 여성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가면증후군 문제를 극복하는 전략과 돌봄의 사회화에 대한 제도적 문제도 진단하고 있다.
나아가 여성이 기업에서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초대된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 의미도 검토한다.
이화여대 경영대학 윤정구 교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를 염원하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파트너인 남성들, 그리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에 관여하는 정책입안자들과 CEO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도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 초연결 디지털 시대 성 다양성의 내러티브'를 발간한 윤정구 교수는 이화여대와 매일경제가 공동으로 기획해 온 '양성협업 우수기업'을 평가하고 선정하는 연구팀의 연구책임자이며, 여성가족부의 중앙성별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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