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또다시 '먹구름'...무산시 책임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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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또다시 '먹구름'...무산시 책임론 대두

KPIH, 18일 기한 내 사업 자금 마련 쉽지 않을 듯
코로나19 경기 침체 여파 심각...기존 투자사도 떠나
무산되면 대전시, 도시공사 책임론 대두될 것

  • 승인 2020-09-16 21:00
  • 신문게재 2020-09-1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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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에 먹구름이 짙게 깔리고 있다.

우선사업자로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선정된 이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일어나면서 변경 협약을 통한 기간 연장까지 이뤄졌지만, 기한 내 사업자금 마련(PF대출 실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이번에도 사업이 무산될 경우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14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실행 기한이 오는 18일까지다. 대출 실행과 함께 용지매매 계약 체결 역시 이날까지 해야 한다.

현재 KPIH 측은 다수의 대형 투자사와 PF대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 등 투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를 택하고 있다. 고수수료를 안겨주던 건설사 PF 유동화증권 채무보증을 꺼리는 등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그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변경 협약 당시 KPIH는 하나금융투자와 PF 주선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정상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 굴지 금융그룹인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참여로 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KPIH와 이견차로 두 달 전 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의 사업 포기로 KPIH는 타 투자사를 접촉 중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KB증권의 자금조달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KPIH 주주들 간의 법적 다툼 등 내분으로 무산된 바 있다. KB증권 측은 주주들의 100% 백지위임을 PF투자계약 체결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주주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는 투자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동훈 KPIH 대표는 "현재 어떤 투자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지는 알려 드릴 수가 없다"면서도 "코로나19 등 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경협약에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PF사업 구조에 대한 사항과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별도의 최고(催告)절차 없이 협약을 해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18일까지 PF대출을 실행하지 못하면 사실상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업이 무산되면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무사안일한 태도로 사업을 추진한 대전도시공사와 이를 관망한 대전시의 비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의 규칙'인 공모지침에서 민간사업자 사업 신청 자격 완화와 계약 불이행에 대한 방지책 등이 담기지 않아 사업 내내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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