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개별 대학캠퍼스 유치, 정부·시 지원방안 절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 "개별 대학캠퍼스 유치, 정부·시 지원방안 절실"

시의회 대학유치특위 충청권 7개대학 간담회

  • 승인 2020-09-24 19:5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개별 대학 캠퍼스 유치 추진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 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개별 대학 캠퍼스 유치를 위한 충청권 7개대학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서는 '공동캠퍼스'수준을 넘어 '개별 캠퍼스' 이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시 차원의 지원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주장은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유치 특별위원회가 충청권 7개 대학 관계자와 함께한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23일 의회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세종시 공동캠퍼스 임대(분양)와 개별캠퍼스 부지 이전에 관심이 있는 고려대(세종), 공주교대, 공주대, 목원대,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7개 대학 기획처장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학 관계자들은 학부·대학원 입학 정원 증원 허용, 부지 공급가 조성원가 수준 제공 등을 요구했다.



특히, 캠퍼스 이전 시 관리비 지원 등 대학 유치 이후 정상 운영을 위한 정부 또는 시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세종시 정책 맞춤형 융합 전공학과 신설, 대학별 동일학과의 컨소시엄 형태 참여, 산업단지와 연계된 산학연 맞춤 학과 등 장기 플랜에 의한 대학 유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대학캠퍼스 부지는 행복도시 4-1, 4-6생활권 개별캠퍼스 입주예정 부지(71만㎡)와 4-2, 4-7, 4-9, 4-9생활권 공동캠퍼스 예정부지(60만㎡)로 이루어져 있다.

2024년 준공 예정인 공동캠퍼스는 임대를 통해 대학운영이 가능한 사업이다. 지난 11일 입주자 모집공고가 시행되면서 최종 입주기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공동캠퍼스 입주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기관은 충남대 의대,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KAIST 융합의과학원 등 8곳이다. 업무협약(MOU)을 맺은 기관도 서울대, 충북대, 건양대 등 8곳이다.

하지만 공동캠퍼스에는 단과대학, 대학원 규모 수준 입주만이 예상돼 종합대학 유치가 어렵자 방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세종시에 개별 대학 캠퍼스 유치는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국토연구원 서연미 박사는 ‘국가균형발전 도모 및 세종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세종시 대학캠퍼스 유치 방안과 정책방향’을 주제 발표에서 세종시 특화발전 분야 관련 대학 유치를 통한 차별성 확보 및 연계기관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유인호 전 세종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세종시는 도시 성장과 경제 활성화,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대학캠퍼스 유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지운 고려대 기획처장은 “세종시가 글로벌 브레인 시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나 시 차원의 지원은 물론, 맞춤형 대학캠퍼스 운영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인 한국약학교육평가원장은 “개별캠퍼스 2000여 명, 공동캠퍼스 1000여 명 등 총 3000여명 규모의 신규 정원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병헌 위원장은 "공동캠퍼스보다 세종시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서는 개별캠퍼스 이전이 우리 시에 더욱 필요하기에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세종시에 대학캠퍼스를 유치하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대학캠퍼스유치특위는 상병헌 위원장, 차성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금택·안찬영·노종용·이윤희·박성수 의원 등 7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위는 단독캠퍼스 이전·신설 유치를 목표로 중앙부처·LH·시 집행부와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설립 관련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계기관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