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공무원 피격 사건 놓고 '공방전'

  • 정치/행정

여야, 北 공무원 피격 사건 놓고 '공방전'

국민의힘, 여권 압박 수위 높여
민주, "정쟁 도구 이용하지 말라"

  • 승인 2020-09-27 19:47
  • 수정 2021-05-14 10:48
  • 신문게재 2020-09-2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ㅁ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야가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을 놓고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방위적으로 여권을 압박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며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7일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나서 여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지난 22일 밤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방한계선 이북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일이다. 


앞서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는 지난 2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와 면담을 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두 쪽 전통문에 정신이 혼미해 감읍하는 문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경고한다"며 "혈육을 죽인 살인자의 사과에 감사해하는 모습은 역겹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군의 공세를 정쟁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국민께서 목숨을 잃으신 일을 정쟁과 정부공격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아주 평범한 상식"이라며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홍정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민간인 피살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청와대는 앞서 북한에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과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사과는 이전과는 다른 경우여서 주목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 갈등 속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대북 규탄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전통문을 계기로 민주당이 입장을 번복하면서 규탄결의안 채택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민주당은 북한 측 사과료 규탄 결의안 채택이 불필요해졌다고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규탄결의안에 이어 긴급현안질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남측이 숨진 공무원 수색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침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