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철도관사촌 투기 의혹 논란… 4곳 중 1곳만 지정문화재 신청

  • 문화
  • 문화 일반

[속보] 철도관사촌 투기 의혹 논란… 4곳 중 1곳만 지정문화재 신청

51호 관사 등록문화재와 지정문화재 모두 신청
3채 지정문화재 신청 결정 못해, 투기 의혹 여전

  • 승인 2020-10-19 18:00
  • 신문게재 2020-10-20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철거되는 관사촌 이강산 작가
철거되는 관사촌 모습. 사진=이강산 작가
<속보>=원형이 훼손된 채 상업시설로 이용 중인 대전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 4채가 국가등록문화재 신청해 논란인 가운데, 1채가 진정성을 보이겠다며 ‘지정문화재’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도일보 10월 15일, 16일 자 5면 보도>

그러나 나머지 3채는 문화재 등록 후 소유자가 훼손할 수 있는 ‘등록문화재’ 신청을 고수하고 있어 투기 의혹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철도관사촌살리기운동본부’는 상업시설로 이용 중인 51호 관사를 대전시 지정문화재로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중도일보에 밝혀왔다. 전시공간으로 활용 중인 51호 관사는 씨앤씨티(CNCITY)에너지 오너인 황인규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등록문화재와 동시에 지정문화재도 신청했다.

이요섭 철도관사촌살리기운동본부장은 "개인 소유주와 논의해 지정문화재 신청으로 결정됐다. 관사 보존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진정성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도일보는 등록문화재 수준을 넘어 추후 훼손할 수 없는 지정문화재로 신청해야 투기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는 보도를 이어왔다.

하지만 나머지 3채는 여전히 문화재 등록 후 훼손할 수 있는 ‘등록문화재’ 신청을 고수하고 있다. 3채는 (주)소제호가 소유하고 있는 '퐁뉴가'와 '마당집(17호 관사)', 씨앤씨티(CNCITY)문화재단인 관사마을(주)이 소유한 '16호 관사'다. 퐁뉴가는 카페로 영업 중이고, 16호 관사는 카페와 갤러리, 마당집은 전시공간이다.

이들 3채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고, 등록만 하면 언제든 철거될 수 있다. 문화재로서 몸값을 올린 후 사적 이익을 위해 훼손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원형이 변형됐지만, 나머지도 충분히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남아있어 등록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고 시간은 촉박하다. 오는 29일 오후 3시 대전시는 삼성4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 2차 재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보존', '개발'을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요섭 본부장은 "시 지정문화재를 위해 준비할 서류가 많다.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고 있고, 다른 관사도 소유주(법인)와도 지정문화재로 신청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3.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4.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5.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1.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2.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3.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4.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5. [문예공론] 점심 사냥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