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가선 포함 '하이브리드 방식'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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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가선 포함 '하이브리드 방식' 고민해야

21일 트램 세미나서 대세연 이재영 박사... 차량시스템 선정 전략 제시
경제성과 안전성 고려해 트램 시스템 방식 선정해야

  • 승인 2020-10-21 16:57
  • 수정 2020-10-22 10:42
  • 신문게재 2020-10-22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0 대전트램 세미나 개최 (1)
21일 오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성공적 추진을 위한 대전트램 세미나가 열렸다. <대전시 제공>
2020 대전트램 세미나 개최 (2)
21일 오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성공적 추진을 위한 대전트램 세미나가 열렸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사업으로 추진 중인 트램(노면전차)의 차량시스템을 일정 부분에 가선을 설치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적용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2020 대전트램 세미나'에서 대전세종연구원 이재영 선임연구위원(이하 박사)은 '트램차량 시스템 결정을 위한 평가모형과 도입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영 박사는 "트램 차량은 편의장치, 안전시설 등 편의를 직접 느끼는 부분, 안정적 운행과 안전, 해외기술도입 국산화,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 등이 중요하다"면서 안전성과 유지관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시스템 전원공급방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7492억원을 투입해 연장 36.6㎞의 트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기본계획변경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차량 운영방안이나 차량시스템 선정 등 트램 운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트램은 동력원에 따라 공중에 송전선이 지나는 가선 방식과 그렇지 않은 무가선 방식으로 구분된다. 대전시는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슈퍼커패시터(슈퍼캡), 배터리, APS(바닥급전), 무선급전, 수소연료전지 등 차량시스템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재영 박사는 배터리 방식에 대해 유지관리비가 많이 소요되며, 최장운영 경험이 5.1㎞에 불과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지면급전은 초기시스템 비용이 높지만, 최장운영 경험이 22.7㎞에 이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운행실적이 좋은 안정적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슈퍼캐퍼시터는 구성요소가 복잡하지만,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최장운영 경험이 11.5㎞다.

특히 이재영 박사는 기술 및 비용의 한계를 고려할 때 일부 구간 가선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재영 박사는 "운영 유지 관리, 안전성, 소음·진동, 지역기여도 등 다기준 의사결정을 만들어 차량시스템을 선정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무가선 병합이나, 무가선과 유가선 혼합 등 하이브리드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 부분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염병수 아주대 교수는 트램 노선에 대한 설계, 차량, 건설, 유지보수 등에 대한 제약 조건, 요구 사항과 주요 시스템 구성에 대한 세밀한 기획검토 등 개념설계를 강조했다. 이밖에 ▲트램차량의 디자인 경쟁력 확보방안(나건,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교수) ▲도시재생수단으로써 트램의 활용방안(서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으며, 지정토론 및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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