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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도마~가수원~유성~중리~오정~대동~보문산~서대전 등 1·2구간 총연장 36.6㎞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정류장은 35개·차량기지 등이다. 7528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해 관계부처별 협의 절차를 진행 중 이다.
트램은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
트램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등 장점을 갖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어린이·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이용이 편리하다는 게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역간 거리가 500m 내외로 다양한 지역에서의 이용 활성화도 기대된다.
반면 신속성과 정시성이 떨어진다. 운행 시 우선 신호를 사용해야 하고, 기존 차로를 2-3개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승용차 등 도로 위 다른 차량들의 정체가 심해질 수 있다. 기존 승용차와 차로, 신호 등을 같이 쓰기 때문에 사고 시 차량 운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폭우나 폭설 시 불편이 예상된다. 갈수록 기후 변화가 심각해 지고 있다. 올해는 여름 폭우와 장기간의 장마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별, 시기별 강우 편차도 심해졌고, 댐과 제방으로 막을 수 없는 폭우는 하천을 넘어서는 등 큰 시설 피해로 이어졌다.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 기간인 54일을 기록했다.
대전시는 지난 7월 30일 시간당 79㎜가 쏟아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피해액도 72억원에 이르는 등 인적·물적 피해를 봤다. 이중 최근 국지성으로 내리는 폭우와 시가지 배수처리능력 한계 등으로 지하차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서대전육교 구간을 지하터널로 만들 예정이다. 예상 노선에 따르면 다리도 13곳이나 지나간다. 폭우 시 배수처리가 원할하지 않을 경우 차량 운행 중지가 불가피할 수 있다. 기존 차로도 마찬가지다. 폭우에 따른 승용차 사고나, 이물질 차로 침범 등으로 운행에 장애가 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순환선으로 추진 중인 2호선 구간을 분할해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폭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될 경우 사실상 복구 전까지 운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폭우나 폭설 등 재난·재해에 따른 트램 운영 방안을 설계 과정에서 운영에 대한 용역을 추진해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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