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11월 골든타임 열린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11월 골든타임 열린다

국회사무처 국감서 기본계획 예산증액 '군불'
이성만 "국회법 개정안 처리 여야 중지 모을것"
홍성국 "이미 공감대…150~200억 증액 필요"
예산심사 돌입 현안입법 논의 조만간 결판나나

  • 승인 2020-11-01 10:46
  • 수정 2021-05-02 13:5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01004_Z127Rv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골든 타임으로 돌입한다.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이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법 개정, 예산 증액 등과 관련한 정치적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사무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감사위원들과 국회 사무처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군불을 땠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인천부평갑)은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2019~2020년에 10억 원을 편성했는데 집행이 안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 따졌다. 김 사무총장은 "기본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있어야 기본설계가 들어갈 수 있고 그래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 운영위원회에서 세종의사당 기본계획을 논의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올해 안에 세종의사당 예산 편성을 마칠 생각으로 관련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견을 모아갈 것으로 사무처도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미 복수 안을 만들어서 실무적으로 갖고 있으며 여러 안 중 어느 것을 선택할는지는 국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에는 이른바 세종의사당법인 국회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같은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은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여야 공감대를 시사하면서 내년 예산안에 150~200억 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종의사당 설치는 여야 합의가 있으면 관련법 개정 없이도 일사천리로 갈 정도"라며 "전체 1조 5000억~2조원 들 것으로 보이는 데 10억 원씩 두 번 편성했다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홍 의원의 예산 증액 요구에 대해 "그 정도 예산이 있어야 기본설계를 발주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운영위가 국회법을 개정하던지 최소한 기본계획이라도 합의해야 한다"며 "기본계획이 없으면 기재부에 예산 청구를 할 수 없다"고 조속한 여야 합의를 재차 요청했다.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도 "21대 국회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2단계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세종의사당 건립을 통해 2단계 균형발전을 국회가 이끌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야당에서도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관심을 보였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분원 설치와 관련해 서면으로 질의를 하겠다"고 사무처에 요청했다.

정치권이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주무부처인 국회 사무처 국감에서 이에 대한 군불을 때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현안입법 논의가 이뤄지는 11월이 이를 위한 골든 타임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2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556조 원 규모의 슈퍼예산 심사에 돌입하며 16일부터 감액 및 증액심사가 시작된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안은 다음달 2일이다. 하지만, 라임·옵티머스 특검 및 공수처 출범 등을 둘러싸고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경우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합의가 자칫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