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0주기]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은 교과서 한줄이 전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전태일 열사 50주기]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은 교과서 한줄이 전부

  • 승인 2020-11-12 15:56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01112152654
전태일 열사가 나와있는 교과서 내용 일부.
202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상당수의 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태일 열사와 관련한 ‘노동과 인권’ 내용은 한 줄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역사 교사와 노동운동가들은 전태일 열사에 자체에 대한 교육은 부족할지라도, 그가 남긴 노동 인권에 대한 교육은 더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대전의 한 고등학교가 사용하는 역사 검정교과서엔 전태일 열사에 대해 '1970년 서울 평화 시장 재단사였던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하였고'라고 나와 있다. 그 뒤로 '이 사건을 계기로 노동 조건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노동자들은 새롭게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지만, 지속적인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추가 내용이 있지만, 해당 교과서에서 전태일 열사의 이름이 나온 건 한 번뿐이다.

학교 현장에선 해당 교과서뿐만 아니라 대부분 교과서가 전태일 열사에 대한 설명은 비슷한 양과 수준으로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노동인권 교육도 전담교과 교사 재량에 의존하고 있어 미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념적 논쟁을 제하더라도 현장에선 노동인권 교육은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장은 추가 교과 시간으로 할애하는 것은 어려울 지라도 특별활동시간이나 계기 수업 등으로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직업계교 고등학교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선 노동인권 교육이 전무하다는 설명이다.

대전둔원고등학교 안동수 교사는 "최근 고등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사회에 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정보통신윤리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계약서를 보는 법 등 노동인권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태일 열사 서거 50주년을 하루 앞둔 11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노동계 인사에게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는 무궁화장 추서는 이번이 첫 사례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 대전의 가을 밤을 빛내다
  2. 둔산1구역, 2차 선도지구 재도전 시동… 주민대표단 구성 승인 신청
  3.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24년 거버넌스의 한계… 충청의 물, 이제 유역 전체를 보자
  4. 출연연 채용·감사·홍보 행정 통합, 기대와 우려 '동시에'
  5. 74명 사상 안전공업 화재…“안전관리체계 부실이 부른 대형 인재”
  1. [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2.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권한과 예산 갖춘 '굿거버넌스'로… 대청호 관리 제도화해야
  3. 예년보다 이른 '9월 독감' 유행…국가예방접종 어르신은 추석 이후
  4. 과학기술 연구 노조-사측 첫 소통워크숍… 출연연 역할 재정립 공감대
  5.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지역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수업시간 확대에 반대하고, 교육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는 정책 논의 기준을 도입 여부가 아닌, 교육적 타당성 검증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