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무법자 전동 킥보드 규제완화…대학 골머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캠퍼스 내 무법자 전동 킥보드 규제완화…대학 골머리

다음달부터 개인형 이동장치 규제완화
대학들, 안전 사고 우려 대책 마련 나서

  • 승인 2020-11-18 16:13
  • 수정 2021-05-06 08:35
  • 신문게재 2020-11-19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KakaoTalk_20201118_135938026
다음 달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역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캠퍼스 내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 규제가 완화가 될 경우 안전사고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가 수시로 캠퍼스에 들어오며 안전사고가 속출하자 대학들이 안전 대책 마련하고 있다.

다음 달 10일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운전면허 없이도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고,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벌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공유 전동 킥보드는 학생들이 대학 내 강의동 사이 간격이 애매하다 보니 차를 타자니 가깝고 걷자니 멀 때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에 전기로 가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란 점도 호응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법적 규제가 완화되면 캠퍼스 내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을 거란 우려가 크다.

실제 지역 A 대학 게시판에는 '교내 전동킥보드 사용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모씨는 "전동 킥보드를 탄 학생들이 역주행을 한 탓에 마주 오는 트럭과 부딪힐 뻔 했다"며 "아무리 현수막으로 전동 킥보드 주의사항을 알려줘도 소용이 없다. 학교차원에서 전동 킥보드 운행 금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등하교 시간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경사가 높고 도로가 좁은 환경도 문제지만 강제로 이용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에 일부 대학들은 법적 규제까지 완화되면 캠퍼스 내 전동 킥보드 이용자 증가와 함께 관련 사고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자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남대의 경우 '전동 퀵보드 학내 진입 금지' 시키고 있으며, 목원대의 경우 대학 내 공유 킥보드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현재 논의중에 있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안전 장비 착용을 하라고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고, 여기에 규제까지 완화되면 대학 캠퍼스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대학 내규는 법적 강제성이나 구속력이 없어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2. 대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과학관 응원단장! 한화팬-대전시민여러분께 1
  3. 대전사랑메세나,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더 노은로 작은음악회' 성료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가을나들이 행사 진행
  5.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1.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2.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3.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4.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5.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린 뒤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등으로 반등한 지수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인데, 11월 경기 상황을 내다보는 전망 지수도 올라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친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10월 경기 체감 지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으로 상승한 이후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