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리스크'에 충청권 국비확보 비상

  • 정치/행정

'공수처 리스크'에 충청권 국비확보 비상

민주 법안개정 강공 국힘 총력저지 예고
국회 경색 내년 예산안 '날림심사' 우려
23일 朴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 승인 2020-11-22 22:49
  • 신문게재 2020-11-23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공수처국회사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전선으로 내년도 충청권 4개 시·도의 국비확보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국민의힘이 총력 저지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경색되면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는 기대하기 어렵고 소위 '날림 심사'가 횡행하기 마련인 데 이 과정에서 충청권 핵심 현안이 우선 순위에서 자칫 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25일 법안소위를 열고 다음달 2~3일 내 본회의에서 공추처법 개정안을 통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낙연 당대표가 "공수처는 우리 국민이 20년 넘게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라며 "더는 기다리게 할 수 없다"고 입장을 확실히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야당의 비토권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한 뒤 다시 처장 후보 추천위를 열 계획이다. 추천위의 복수 후보 결정, 대통령의 처장 후보자 임명, 인사청문회까지 감안하면 연내 출범이 이미 빠듯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 시도를 제2의 패스트트랙 사태로 보고, 결사 저지할 태세를 보인다. 당내에서 입장을 재검토해야 하고, 지보부의 결단을 촉구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강령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원내 103석으로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지도부의 고민이다. 일각에서는 최후 수단으로 장외투쟁을 거론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카드다. 원내 지도부는 일단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대대적인 국민 여론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23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공수처장 추천을 포함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그러나 양당의 입장이 첨예해 당장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청권 입장에선 강대 강 대치를 보이는 국회 상황이 그리 달갑지 않다. 내년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시점이지만, 싸늘해진 정국 탓에 여야의 원활한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경우 ▲ (가칭) 국립 대전 미술관 조성 ▲ 기술기반 소셜벤처 창업특구 조성 ▲ 대전 도심 통과 구간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 ▲ 충청내륙권 도시여행 광역 관광 연계 인프라 개발 등이다.

세종시는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127억원)▲조치원 우회도로(32억)▲세종벤처밸리산단 진입도로(50억) ▲세종스마트그린산단 진입도로(129억) ▲규제자유특구 혁신사업 육성(1,252억) 등의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충남도의 경우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10억 원(총 사업비 1950억 원)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15억 원(총사업비 2448억 원) ▲충남 광역형 환경교육연수원 건립 5억 원(총사업비 190억 원)의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충북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공사비 851억원 ▲제천~영월 고속도로 타당성 평가 용역비 10억원 ▲영동~보은간 국도 19호선 건설(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100억원 ▲단양~영월간 국도 59호선 건설 107억 7000만원 등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4.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5.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2.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