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4개 입상? 금산관광 전국사진공모전도 몰아주기 의혹

  • 문화
  • 문화 일반

1명이 4개 입상? 금산관광 전국사진공모전도 몰아주기 의혹

대전 작가들만 2개에서 4개까지 입상 이례적 결과 논란
제보자들 "가점쌓기 무대였을뿐" 공정성과 진정성 지적
관계자들 "1인1상 규정없어, 여러작품 낸 작가 유리할뿐"

  • 승인 2020-11-29 18:00
  • 신문게재 2020-11-30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Young man taking photos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보=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지회 주관 사진공모전 추문이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금산관광 전국사진공모전’에서도 수상 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중도일보 11월 23일 자 5면, 24일 자 5면, 25일 자 5면 보도>

지난 20일 발표된 제5회 금산관광 전국사진공모전 심사결과를 보면, 대전과 충남 지역 작가들이 대거 입상했다. 그러나 충남을 비롯해 타 지역 작가들은 1인 1상에 그쳤지만, 유독 대전 작가들 다수는 최소 2개에서 최대 응모작인 4개 모두 입상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일부 사진예술업계는 결과만 봐도 예상 가능한 상 몰아주기 행태로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은 사진공모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익명의 제보자는 "작품을 냈다는 주변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입상된 사람이 1명도 없다"며 "심사위원들이 작품이 좋아서 뽑았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전체 결과를 보면 좋은 작품을 골고루 뽑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인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은 우려했던 일이 또 터졌다는 반응이다. 다른 제보자는 "최근 지역 심사위원이 타지역 공모전에서 수상자를 내정하고 상을 싹쓸이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그 무대가 금산"이라며 "대전 작가들만 다수 입상한 것은 결코 우연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일부 사진작가들은 금산관광 전국사진공모전과 관련해 '신인 작가들의 가점 쌓기'와 '모종의 거래’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점 80점을 쌓아야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입회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 연고 지역과 가까운 금산관광공모전에 대거 참가했고, 그에 따른 거래가 오갔을 것이라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산관광 전국사진공모전 정관상 '1人 1賞'에 대한 규정은 없기에 이번 의혹은 수상에서 떨어진 참가자들의 시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박건태 한국사진작가협회 금산지부장은 "입상작이 많다고 해서 가점을 다 받는 건 아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 하나의 가점만 받는다"며 "시전과 국전에서도 한 사람의 여러 작품이 선정되는 사례도 더러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산관광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파견됐던 대전지역 사진작가는 "이번 공모전은 96명이 360점을 출품했다. 5명이 심사했고, 작품을 무작위로 깔아 놓고 작품을 고르기 때문에 출품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공모전만 출품하는 이른바 ‘킬러’들이 있다. 관광공모전은 출품작의 20%를 선정하는데, 여러 작품을 낸 작가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수상 몰아주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일괄적으로 심사위원을 파견하는 체계가 지속되면 심사 부정의혹 또한 뿌리 뽑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문제 제기도 있다.

지역의 모 사진작가는 "사진공모전에서 심사위원 고유 권한이 매우 크다. 조직적으로 부정적인 연줄이 있다면 아무리 부정해서 의혹을 씻을 수 없다"며 "시나 지자체가 홍보용으로 활용하는 관광공모전까지 사진작가협회에서 심사위원을 파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금산관광공모전을 후원한 금산군 관계자는 "관광사진공모전 입상작은 금산을 알리는 용도로 활용된다. 수상과 관련해서 의혹이 있었다면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22년 희망고문 '행정수도특별법', 악순환 끊는다
  2.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3.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4.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대전서 8천만 원 보이스피싱범 현행범 체포
  5. 경찰, 이장우 시장 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사유화 의혹 수사
  1. 세종시 공공형 '스크린 파크골프장', 종촌종합사회복지관서 첫 선
  2. 대한공업교육학회, '2026년 상반기 학술대회'
  3. [현장취재]2026년 저출생 대응 대전지역연대 정기회의
  4. 8월 16일, 내 결혼식을 미리 본다
  5. 위기 임산부 가정 위해 두번째 백일 파티

헤드라인 뉴스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통합 본사' 체제 전환과 입지 유치전이 전국 주요 지자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2040 탈석탄 로드맵이 중장기 통합 수순으로 이어지면서다. 분산 구조가 경쟁에 따른 비효율과 사업장 안전 저해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부발전(태안)과 중부발전(보령) 본사를 품고 있는 충남과 남동발전이 자리잡고 있는 경남 진주, 남부발전을 안고 있는 부산, 동서발전이 위치한 울산이 당장 경쟁 후보 지역으로 분류된다...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