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인사말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등 인사말에 건강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염원하고 있지만 우리가 행복의 바탕이 되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WHO에서는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대략 남자가 77세이고 여자가 84세다. 이런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야말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 중 중요한 것이 고령화다. 65세 이상의 사람이 전체인구의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2013년 기준으로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으며, 우리나라도 2026년경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이전 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자연적인 현상으로서 모든 동물은 세월이 흐르면서 노화과정을 겪게 되고 전반적으로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노화과정에서 쉽게 나타나는 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앓게 되어 본인의 삶의 질 뿐 만 아니라 가족 등의 주변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게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병에 걸리거나 장애가 생긴 후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건강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어 담기 어렵다.
행복지수는 경제지표로는 나타낼 수 없는 생활의 만족도나 삶의 풍요로움을 지표화한 통계수치다. 이를 연령별로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행복곡선이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의 행복곡선은 중년을 기점으로 다시 올라가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행복곡선은 노년으로 갈수록 내리막 선으로 'ㄱ'형이라고도 한다. 왜 이렇게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들면서 한국인의 행복곡선이 좋은 모양이 아닐까? 이는 아마도 우리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노후 준비는 건강, 돈, 사회적 관계 등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건강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더욱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장수시대에 건강하지 않게 오래 사는 것은 비극이기 때문이다. 우선 건강해야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이영호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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