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건강법] 건강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하는 이유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도시인의 건강법] 건강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하는 이유

이영호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 승인 2021-01-10 09:55
  • 수정 2021-01-12 14:18
  • 신문게재 2021-01-11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539CCA9-DF19-464C-A69F-9BE238BA4A5B
이영호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우리는 대부분 건강(health)하다는 의미를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라고 알고 있다. 이는 과거의 개념이고 최근에는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건강은 단순한 생존의 추구라기보다는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고 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인사말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등 인사말에 건강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염원하고 있지만 우리가 행복의 바탕이 되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WHO에서는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대략 남자가 77세이고 여자가 84세다. 이런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야말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 중 중요한 것이 고령화다. 65세 이상의 사람이 전체인구의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2013년 기준으로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으며, 우리나라도 2026년경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이전 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자연적인 현상으로서 모든 동물은 세월이 흐르면서 노화과정을 겪게 되고 전반적으로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노화과정에서 쉽게 나타나는 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앓게 되어 본인의 삶의 질 뿐 만 아니라 가족 등의 주변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게된다.

이영호 교수 그래픽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람의 경우에는 전보다 수명이 많이 늘었지만, 병에 걸리거나 장애가 있는 상태로 오래 사는 즉 긴 기간 동안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중간 막대). 이러한 삶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래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아야(아래 막대의 건강수명) 삶의 의미와 가치가 있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병에 걸리거나 장애가 생긴 후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건강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어 담기 어렵다.

행복지수는 경제지표로는 나타낼 수 없는 생활의 만족도나 삶의 풍요로움을 지표화한 통계수치다. 이를 연령별로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행복곡선이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의 행복곡선은 중년을 기점으로 다시 올라가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행복곡선은 노년으로 갈수록 내리막 선으로 'ㄱ'형이라고도 한다. 왜 이렇게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들면서 한국인의 행복곡선이 좋은 모양이 아닐까? 이는 아마도 우리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노후 준비는 건강, 돈, 사회적 관계 등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건강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더욱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장수시대에 건강하지 않게 오래 사는 것은 비극이기 때문이다. 우선 건강해야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이영호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2. 대전 중구 산성동 치과서 불…8명 대피
  3.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정관장 '홍삼스노우쿨스틱' 신제품 출시
  1.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2. 제12회 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
  3. 대전유아교육진흥원 9월 유성구 성북동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정관광 진행
  4. 숙취운전 통근버스가 화물차 추돌… 10명 다쳐
  5. 대전시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직원 채용

헤드라인 뉴스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대전과 세종, 충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21일) 저녁까지 대전과 충남에 30~80㎜ 비가 더 쏟아지고 많은 곳은 120㎜ 이상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비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시속 50㎞ 내외로 서해상에서 북동~동북동진해 충남권 남부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오전 6시 현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를 내리고 있다. 20일 자정(0시)부터 21일 오전 5시 30분까지 누적강수량은 ▲서산 252㎜ ▲태안 242㎜ ▲당진 208㎜ ▲대전 정림 198㎜ ▲천안 1..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