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병만 LH 세종특별본부장 "새로운 10년 시작… 행정도시 완성 주춧돌 놓겠다"

[중도초대석] 이병만 LH 세종특별본부장 "새로운 10년 시작… 행정도시 완성 주춧돌 놓겠다"

행복도시 3단계 돌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가시적 성과 주력
국회의사당 이전·행정수도 위상 걸맞는 차별된 공간계획 수립할 것
공공분양·임대 공급물량 신속한 추진… 올 세종시 6442호 공급 예정

  • 승인 2021-02-01 13:32
  • 수정 2021-02-01 16:50
  • 신문게재 2021-02-02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8
4
"새로운 10년의 시작점입니다. 글로벌 행정도시 완성을 위한 주춧돌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생물은 탄생과 성장, 그리고 사멸의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한곳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도시는 형성되고 성장하게 된다. 지형과 산업,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특정 도시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올해는 행복도시 건설사업의 마지막 단계(3단계) 10년의 첫해다. 국회 세종 이전 등 달라진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시 계획과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행정도시 세종 건설 최전선에 있는 이병만 LH세종특별본부장을 만나 행정도시 세종 완성을 위한 목표와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장에 취임했다. 소감은.

▲하루가 다르게 대한민국의 중추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LH본부장으로 보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LH는 행복도시 건설사업의 주체로서 특화 설계, 자족성장 기능과 편리한 기반시설 도입 등 차별화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사업이 시작된지 20년만에 행복도시는 인구 27만 명의 터전을 이루고, 36개 정부부처와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위치한 명실상부 행정중심도시가 됐다. 하지만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새로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올 한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잊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LH세종특별본부 목표와 중점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는 행복도시 단계별 건설사업의 마지막인 '행복도시 건설 3단계' 10년의 첫 해다. 그래서 본부의 경영목표를 '새로운 10년의 시작, 글로벌 행정도시 완성을 위한 주춧돌 마련'이라고 정하고, 행복도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빛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닦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주요 정책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아직 시작하지 않은 신규 생활권은 획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누구나 살고 싶은 선망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발을 내딛겠다.



-행복도시 건설사업 30년 위업의 마지막 3단계에 돌입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

▲첫째, 정부의 주요 정책사업인 스마트시티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세종 국가시범도시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먼저 연내 민관 공동 사업법인을 출범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의 특화설계에 착수하고, 사업법인 설립 전 우선사업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공유와 같은 교통 종합실증사업도 착수해 기술과 서비스의 효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스마트퍼스트타운은 12월 중 개관을 목표로 사업추진 중이며, 그야말로 혁신기술 실증과 체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세종시로의 국회의사당 이전이 주요 정책의제로 부상함에 따라, 행정수도 위상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공간계획도 수립하겠다.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교통계획도 선제 검토하겠다.

셋째, 행복도시가 보다 창조적인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동캠퍼스, 신개념캠퍼스, 테크밸리 등 다양한 앵커시설이 도시안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큰 틀에서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넷째, 누구나 한번 방문하면 도시 그 자체에 감동할 수 있도록 제로에너지, 디자인, 공동체 등의 세계적인 특화요소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정부정책 실행계획은.

▲올 한해 세종시에서는 총 6442호의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다. 최근 주택시장의 매매,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분양, 임대 등 주택 공급 물량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민간의 주택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주택용지 등 주거용 토지 13만4000㎡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불안정한 주택가격 상승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주택용지 추가 확보 등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LH가 오는 8월까지 행복도시 1~3생활권에 대한 개발부담금 산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부담금을 조속하게 부과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정확한 개발이익을 산정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도시는 다양한 특화요소와 차별화된 기반시설을 도입해 왔으며, 그 어떤 사업지구보다 규모가 커서 지난 20년간 투입된 비용을 단계별로 구분해 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정확한 개발이익 산정을 위한 용역이 세종시와 진행 중에 있으며, 용역이 종료되면 시와 협의를 통해 주어진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거복지는 물론 도시재생,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사업도 중요하다고 본다. 계획이 궁금하다.

▲행복도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할수록, 주거복지, 도시재생, 지역균형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LH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다각도로 관련 사업을 확대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주거복지는 다정동에 새롭게 자리 잡은 세종권 주거복지지사를 중심으로 지자체, NGO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입주민 생활편의, 화합과 정서안정을 지원하는 동시에 주거복지 플랫폼으로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치원 등 행복도시 이외 권역에서는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산업단지를 본격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자족기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 또한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끝으로, 독자들과 시민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1년은 한층 더 성장하는 LH 세종특별본부를 만들어나가겠다.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보다 앞으로 주어진 책무가 더 크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의 아쉬움과 부족함은 신속히 채워나가고 새로운 계획들을 추진해나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도시개발 역사에 길이 남을 모범적인 도시를 만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모두가 상상하는 도시, 그 이상의 글로벌 명품 행정도시를 만들기 위해 LH 세종특별본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담= 고미선 세종본부장·정리= 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10131_133752593
KakaoTalk_20210131_133753374
●이병만 본부장은= 충북 옥천 출신으로 충북고, 충북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가천대 지역개발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1년 옛 한국토지공사 입사한 이후 국책사업기획처, 남북협력처, 공공택지사업처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