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옛 충남도청 향나무 논란 진화 나섰지만… 여진 계속

  • 정치/행정
  • 대전

허태정 대전시장 옛 충남도청 향나무 논란 진화 나섰지만… 여진 계속

국장급 수시 교체로 초강수, 감사위원장 감사 개입 없다 강조
고발 대응과 문체부·충남과 관계회복, 훼손된 문화재 수습도 필요

  • 승인 2021-02-23 15:44
  • 수정 2021-03-18 13:55
  • 신문게재 2021-02-24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옛 충남도청사 소통협력공간 조성 논란과 관련해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례브리핑 하루 전날 국장급 수시 인사를 통해 시민공동체국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고, 담당 과장은 사표까지 제출했지만 여전히 반응은 냉담하다.

여기에 야당이 허태정 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했고, 24일은 중구의회까지도 규탄 성명을 예고하면서 행정 미숙으로 인한 진통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3일 "충남도청사 리모델링 관련 실망과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시장으로 송구스럽다.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저도 일신하는 마음으로 대전시정을 이끌겠다"는 사과로 정례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전시가 안팎으로 풀어갈 문제는 '험로' 그 자체다.

야당이 검찰에 접수한 고발 건에도 대응해야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충남도청과의 관계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 이미 훼손된 우체국과 무기고, 그리고 상무관 원형 보존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만약 감사 결과에서 징계 사유까지 나온다면 조직 재정비까지 이뤄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개방형 직위로 들어왔던 담당 과장의 사표는 일주일가량 신원 조회 기간을 거쳐 처리돼 민간인 신분으로 감사를 받게 된다.

KakaoTalk_20210223_132733479
옛 충남도청사 내부 우체국 건물 1층과 2층을 지탱하던 대들보가 사라졌다.
20210223-허태정 시장 브리핑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마친 후 물을 마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이성규 신임 감사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본인은 제척 대상이다. 그 부분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전시가 감사 전문가를 추가 지원 명령을 내서라도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위원장은 감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개입되지 않도록 구성할 것"이라며 신속과 공정을 강조하며 사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대안인 기상청+알파에 대해서는 늦어도 3월 10일 이전 총리실의 확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 관련해서는 기상청+3개 공공기관을 언급했었다. 현재 관련 기관과 조율 중이다. 최종 발표는 3월 10일 전후까지는 확정돼서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에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실무 절차 마무리해서 입장 발표하겠다고 말씀하셔서 3월 10일 이전에는 총리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신더휴리저브2 '무순위 1세대' 공급… 2024년 세종시 첫 물량
  2. 활기찬 서산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
  3. '역대급 세수펑크' 올해 세수전망도 어둡다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임명에 기대와 우려?
  5. 정치권 항의 방문부터 지역사회 집단 행동까지… 소진공 이전 반발 첨예화
  1. 대전 향토기업 성심당, 영업이익 대기업 제쳤다... 대전 넘어 전국적 대표 명소로
  2. 충남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금요일 외래휴진"-병원측 "진료 축소 없다"
  3. 미 시애틀 시장,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대전 방문
  4. [초대석]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 "대학 역할 변화 필요… 메가유니버시티로"
  5. 대전시, 2024년 첫 추가경정예산 3729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가 5월 중으로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여야 협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카드로 주목된다.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미 민주당 대전시당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으며 개최 예정일을 조율 중이다.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입장문을 내 "소진공이 대전시의 맞춤형 지원까지 거절한 채 신도심으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며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